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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34

사대주의에 대하여(7) [우리 나라 좋은 나라-67] 김영명 공동대표 사대주의에 대하여(7) 그런데 사대주의는 우리가 문명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 있고 또 강대국이 아니라 작은 나라라는 사실에서 탄생한다. 변두리 의식과 소국 의식이다. 사대주의, 변두리 의식, 소국 의식 등은 다 비슷한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조금씩 다른 측면을 보인다. 변두리에 우리가 살다 보니 중심의 문물이 우러러 보이고 이를 따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문명의 중심에 대한 열등감이 생기고 이를 계속 따라 하다 보면 이런 문물하고 다른 문물을 보면 멸시감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문명의 중심이었던 중국을 섬기고 다른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멸시하였다. 만주에서 흩어져 살던 여진족들이 통합하여 청나라를 세우고 한족의 명나라를 압박하고 결국 멸망시켰는데도, 우리.. 2017. 3. 30.
이제 시작 - 정희섭 기자 이제 시작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정희섭 기자 jheesup3@naver.com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인교회에서 받았던 달력이 있다. 3월면으로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면으로 넘겨야 할 때가 됐다. 온종일 영어와 함께 살아간 지 세 달 남짓 되어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달력에 한글로 적힌 교회 주소와 요일을 보면 여전히 반가울 뿐이다. 달력을 넘길 때마다 숫자는 바뀌지만 맨 아래에 있는 한글은 위치도, 모양도 그대로다. 내가 이곳에서 듣는 한 수업에서,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가 주변 나라에 주는 막대한 영향력에 관해 공부한 적이 있다. 교수님은 칠판에 “Americanization(미국화)”라는 단어를 쓰며, 학생들에게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전.. 2017. 3. 30.
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4기 모집 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4기 모집 - 한자 잘 몰라도 가능한 입체 강독 특수 교재 개발 기념 * 토요일에서 평일(화) 저녁으로 옮깁니다. ◐ 때: 2017년 5월 16일 화요일부터 매주 8회(오후 7시 –9시) ◐ 곳: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URIMAL.ORG) ◐ 주최: 세종학교육원 ◐ 주관: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02-735-0991) ◐ 수강료: 16만원 교재비 4만원(특별 강독용 교재) 모두 20만원 - 3월 30일까지 접수 50% 에누리(10만원) - 4월 15일까지 접수 교재비 에누리(16만원) - 4월 15일 이후라도 대학생, 대학원생, 현직 선생님, 비정규직, 실업자 50% 할인(10만) ◐ 신청 방법: tomulto@daum.net 로 기본 인적사항 간단한 .. 2017. 3. 30.
세종 탄생 620년 기념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 조수현 기자 세종 탄생 620년 기념 특별전 -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조수현 기자 aumi32@naver.com 때는 2011년, 매우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글 디자인 1세대인 정병례, 전성근, 이상봉, 이건만 작가들이 모여 한글을 예술에 접목시킨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전시회의 이름은 '한글 디자인 명인전 - 4인4색의 작품 - 하나로 조화를 이루다'로, 전각 예술가인 정병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도예가 전성근, 디자이너 이건만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해 지금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지만,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며 자신.. 2017. 3. 29.
비탈이 가파라서? 가팔라서? [아, 그 말이 그렇구나-179] 성기지 운영위원 봄볕이 산자락을 다사롭게 어루만지는 계절이 되자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요즘 산에는 언 땅이 녹으면서 틈이 생겨 바위가 굴러 내릴 위험이 크다고 한다. 비단 바위뿐만 아니라 비탈진 곳도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하겠다. 비탈이 심한 곳에 가보면 “이곳은 가파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 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가파르다’는 말은 ‘가파른, 가파르니, 가파르고’ 들처럼 쓰이지만, ‘가파라서’라고 하면 어법에 맞지 않다. 이때에는 “이곳은 가팔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처럼, ‘가팔라, 가팔라서’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그렇다고 “경험이 모잘라서 위험한 길로만 다녔다.”처럼 ‘모잘라서’라고 말하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가파르다’는 ‘가팔라.. 2017. 3. 29.
한글 안에 머물러요 - 김수인 기자 한글 안에 머물러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인 기자 suin_325@naver.com 이달 초 세종시는 신도시에 세울 주민복합공동시설을 한글 모양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한글’을 주제로 한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는 지난해보다 지원 업체가 늘어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듯 한글 자음을 건축물 디자인에 적용하면 어떤 모습일까? 그 상상을 도와줄 ‘한글 디자인 건축물’들을 살펴보자. 1.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다! - 2010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2010년 개최된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관은 한글을 이용해 탁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거대한 면적으로 지어진 한국관은 ‘융합’이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한글을 선택했다. 한국관 설계를 담당했던 매스스터디스는 누리집을 통해 “순수 기하학적인 한글의 수.. 2017. 3. 24.
“장인어른의 장인어른이 뭐예요?” - 유다정 기자 “장인어른의 장인어른이 뭐예요?” - 우리말 가족 호칭 알아보기 -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유다정 기자 yoodj92@daum.net 한 통신사 광고 속 한 장면이다.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 사위가 묻는다. “장인어른의 장인어른이 뭐예요?” 가족들은 혼돈에 빠진다. 장모가 장인에게 “여보, 당신 알아요?” 하고 묻자, 장인은 전화 받는 시늉을 하며 자리를 피한다. 가족들은 그 모습에 한바탕 웃는다. 하지만 웃고 넘기고 말 일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 호칭에 대해 짚어 보자. 우리말 가족 호칭은 전통적인 개념의 결혼에서 시작한다. 우선 남편의 입장에서 부인의 부모는 장인과 장모다. 부인의 언니는 처형, 여동생은 처제라고 부른다. 부인의 오빠는 형님이라 부른다. 부인의 오빠가 본인보다 나이가 어릴.. 2017. 3. 24.
사대주의에 대하여(6) [우리 나라 좋은 나라-67] 김영명 공동대표 사대주의에 대하여(6) 사대주의는 정치적 대외관계 뿐 아니라 문화의 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는 과거와 현재에 큰 차이가 없다. 문화적 사대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는 조선 시대의 모화 사상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사정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앞선 외국의 문물을 배우고 따라하는 것은 뒤진 지역에서 불가피한 일이어서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정도가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느낌을 준다. 이런 문화적 사대주의, 그리고 정신적·지적 사대주의는 한국의 국력이 커지고 한국 문화의 힘이 강해짐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을 보면 반드시 그럴 것 같지도 않다. 지금껏 외국 학문과 .. 2017. 3. 23.
우리말 가꿈이 12기 면접날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수호천사, 우리말 가꿈이!!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화를 보전하며,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언어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합니다. 지난 2월 26일(일)부터 3월 11일(토)까지 우리말 가꿈이 12기 모집을 하였고, 1차 서류 접수를 거쳐 지난 3월 16일(금)~3월 18일(일)까지 3일 동안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4월부터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삼아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칠 대학생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 면접은 우리말 가꿈이 활동을 졸업한 선배들이 면접관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지원자 중에는 자기 소개를 하기 위해 손팻말을 미리 준비해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한 지원자는 '.. 2017.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