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52 대학생 기자단 마지막 수업, 한글가온길을 걷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과 우리말 가꿈이 홍보지원단은 5주에 걸쳐 진행한 기자 수업을 마치고 한글 가온길을 찾았다. 한글가온길은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이 살던 집터, 글자마당 등의 광화문 일대를 말한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토박이 말이다. 우리는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한글 가온길을 함께 걸을 동무와 가온길 설명을 해 주실 김슬옹 교수님을 만났다. 김슬옹 선생님께서는 제일 먼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과 어떻게 어떤 원리로 만들었는지를 알려주셨다. 한글은 음양오행과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철학을 담은 문자라고 하셨다. 닿소리 기본글자인 'ㄱㄴㅁㅅㅇ'은 '목화토금수' 음양오행과, 하늘의 둥근 모양, 땅의 평평한 모양, 사람이 서 있.. 2014. 4. 19. 하얀 목련이 질 때는 [우리 나라 좋은 나라-28] 김영명 공동대표 더럽다. 하얀 목련이 질 때는 더럽다. 보랏빛 목련이 질 때는 지저분하다. 청초하고 화려하며 우수에 깃든 아름다운 목련이 질 때, 누렇게 변한 꽃잎이 하나씩 둘씩 뚝뚝, 그리고 너저분하게 떨어진다. 그러나 불평하지 말자. 청초한 꽃봉오리도 목련이고 지저분한 꽃잎도 목련이다. 하나는 목련이고 다른 하나는 목련의 죽음이다? 아니다. 둘 다 목련이다. 목련을 사랑한다고 감히 말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이 둘을 다 같이 사랑해야 한다. 아니 꼭 그래야 하는 철칙은 없다. 다만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매미는 한여름 화려한 탈바꿈으로 우렁찬 울음을 울기 위해 7년 동안의 굼벵이 시절을 이겨낸다고 한다. 그런데 누가 그러던가? 굼벵이한테 누가 물어봤나? 너는 화려.. 2014. 4. 17. 아침 인사말 풍경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 성기지 운영위원 출근 시간이 10분이나 지나서야 김대리가 생글거리며 들어온다. “좋은 하루 되세요.” 화를 참고 있던 부장에겐 생글거리는 미소도 얄밉고 인사말도 거슬린다. “좋은 하루가 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그렇다. 이 표현은 우리 사회에 이미 널리 퍼져서 굳어져 있는 인사말이긴 하지만, 우리 말법에 맞지 않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곧 ‘되세요’라는 부분이 문제인데, ‘되다’라는 낱말은 본디 “부장님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다.” 따위로 쓰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예이다. 여기서 ‘부장님’과 ‘너그러운 사람’은 결국 같은 격이다. 그런데 부장에게 좋은 하루가 되라는 것은 사람을 ‘좋은 하루’와 같은 격으로 본다는 것이니 크게 잘못이다. 이 인사말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 4. 16.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2014/04/12)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 - 때: 2014년 4월 5일(토) 오전 9시 - 곳: 공간 활짝 □ 기사 쓰기: 이계홍 동국대 겸임 교수 □ 사진 찍기: 정지윤 경향신문 기자 2014. 4. 14. 사람의 수명 [우리 나라 좋은 나라-27] 김영명 공동대표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여든 넘게까지 사셨다. 비교적 오래 사신 편이다. 외할아버지만 요절하셨다. 아버지는 여든 여덟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흔 하나이신데 아직 계신다. 우리 보모님 세대에서 여든을 넘기는 것은 보통이다. 우리 세대는 최소한 아흔일 것이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도 아흔까지는 살 것이다. 우리 자식 세대는 백 살이 기본이 될지 모른다. 사람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영양이 점점 좋아지고 의학 기술이 점점 발달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60년을 살고 있다. 생각하면 무척 긴 세월이다. 태어나서 자라고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또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라고... 그밖에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하면 몇몇 가지 생각나기도 하지.. 2014. 4. 10. 멋쟁이를 만드는 멋장이 [아, 그 말이 그렇구나-34]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엔 화장품 가게들에 밀려나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옛날에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화장품을 파는 여인네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화장품만 파는 게 아니라, 집밖으로 나가기 힘든 마을 아낙들의 얼굴을 가꾸어 주는 ‘출장 분장사’ 노릇까지 떠맡았었다. 바로 이들을 대신하여 생겨난 직업이 오늘날의 이다. 얼굴 못지않게 여자의 겉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머리 모양새이다. 마을 아낙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온갖 수다까지도 다 받아 주던 직업이 미용사였다. 그런데, 미용실이 차츰 내부 장식이 화려해지며 ‘헤어 살롱’으로 바뀌더니, 미용사는 이제 로 불린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옷은 입기에 따라 사람의 겉모습을 초라하게도, 근사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옷맵시를 .. 2014. 4. 9.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2014/04/05)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 - 때: 2014년 4월 5일(토) 오전 9시 - 곳: 공간 활짝 □ 르뽀 기사 쓰기: 이계홍 동국대 겸임 교수 □ 사진 잘 찍기: 정지윤 경향신문 기자 2014. 4. 7.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2014/03/29)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기 + 우리말가꿈이 6기 홍보지원단 교육] - 때: 2014년 3월 29일(토) 오전 9시 30분 - 곳: 공간 활짝 □ 일반 기사 쓰기: 이계홍 동국대 겸임 교수 □ 우리 말글 바로 쓰기: 성기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 2014. 4. 7. [모집] 한글문화연대 시민단체 활동 체험 참가자 한글문화연대 실습과정(인턴) 참가자 모집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과 한글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에 앞장서는 시민단체입니다. 단순히 “우리 것이라서 좋은 것이야” 라는 생각을 넘어서 “국어는 인권”이라는 가치를 운동의 핵심으로 삼아 공공언어 감시 활동, 학술 활동, 우리말과 한글문화 활등을 다양하게 펼쳐왔습니다. 특히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국민운동을 이끌어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의 가치와 활동을 바탕으로 꿈과 열정을 펼칠 인턴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원자격 대학/대학원 휴학생, 일반인으로 우리말과 한글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 활동내용 우리말글 운동 관련 업무 지원(언어정책 국제회의 및 토론회 준비, 공공언어조사 사업, 언어문화개선.. 2014. 4. 3. 이전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2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