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55 시계를 흔드는 남자 [우리 나라 좋은 나라-11]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시계를 흔드는 일이다. 아니 생각해 보니 그 전에 하는 일이 있기는 있다. 물을 마시는 일이다. 자리끼를 머리맡에 두고 자다 일어나서 그 물을 먼저 마신다. 그리고 거실 문갑 위에 놓아둔 손목시계를 들고 흔든다. 결혼할 때 예물로 명품 시계를 받았다. 누구나 아는, 예물로 흔히 오고 가는 시계다. 상당히 비싼 시계였지만, 젊을 때는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저 그러려니 하고 차고 다녔다. 그러다가 홀랑 잃어버리고 말았다. 학교에서 운동하러 나가서 거기에 두고 온 것이다. 운동할 때는 연구실에 벗어두고 가곤 하였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벗어두고 그냥 와버린 말을 하니 떠오르는 바보 같은 짓이 있다. 몇.. 2013. 12. 5. '사리'와 '개비'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 성기지 운영위원 ‘사리’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에서 “가느다란 실이나 줄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 ‘사리다’인데, ‘사리’는 바로 이 ‘사리다’의 명사형이다. ‘사리’는 이렇게 실이나 줄을 사려서 감은 뭉치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이 뭉치들을 세는 단위명사이기도 하다. 가령 철사나 새끼줄 따위는 둘둘 감아서 보관하는데 이렇게 감아놓은 뭉치를 셀 때 “철사 한 사리, 두 사리”, “새끼줄 한 사리, 두 사리”처럼 말한다. 철사나 새끼줄과 마찬가지로, 가늘고 긴 면발을 둘둘 감아놓은 뭉치도 사리로 센다.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을 때, 국물은 남았는데 양이 덜 차게 되면 면을 추가로 주문한다. 이때 면을(정확히는 면을 둘둘 감아놓은 뭉치를) 따로 시키려면 “.. 2013. 12. 5. 언니와 아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졸업식 노래 가운데,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란 노랫말이 있다. 누나나 형이 아니라 언니이다. 남녀 선배를 통틀어서 그저 언니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여자끼리만 언니라는 부름말을 쓴다. 자매지간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여자가 같은 여자인 선배를 부를 때, 심지어는 옷가게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여자분들도 모두 언니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이 ‘언니’는 여자끼리만 쓰는 부름말이 아니다. ‘언니’는 같은 항렬의 남자끼리이거나 여자끼리에서 손위인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여자가 손위 여자를 부를 때에 언니라 하는 것처럼, 남자가 손위 남자를 부를 때에도 언니이다. 남자가 손위인 여자.. 2013. 12. 5.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기사(2006년 ~ 2012년) 한글문화연대가 2006년부터 해마다 뽑은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기사 내용입니다. ● 2012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11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10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09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08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07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 2006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2013. 12. 1. 「말,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 토론회를 마치고 국민대통합위원회는 11월 26일 화요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말(언어),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 」이라는 내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참석하여 "시민의 예의를 잃지 않는 말 문화를 위하여"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 토론문, 문하기 순서로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내리 진행됐다. 화요일 아침 시간에 열린 토론회 였지만 300여 분이 참석하여 토론장을 가득 메웠다. 토론은 한국정책방송에서 생중계 했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화로도 진행했다. ▷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의 토론회 여는 말 발표자로 나선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말 문화'라는 주제를 '뜨거운 감자'에 비유하며 " 꼼꼼히 살피고 신중한 해결 방안을 찾자며 한국 사회.. 2013. 11. 27. [발표문]시민의 예의를 잃지 않는 말 문화를 위하여 국민대통합위원회가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연 " 말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이라는 토론회에서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발표한 문서입니다. 말(언어),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 때: 2013년 11월 26일(화) 9:30 곳: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 주최: 국민대통합위원회 ■ 주제 발표 1. 시민의 예의를 잃지 않는 말 문화를 위하여(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2. 사회 지동층 막말, 어떻게 할 것인가? (이호은/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회장) ■ 토론 주제 1. 말 문화 진단을 위한 또 다른 시각(남영신/국어문화운동본부 대표) 2. 생태계로서의 말 문화(심보선/ 경희사이버대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3. 말과 글의 품격 회복을 위한 제언(마동훈/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4. 정치인의 부적절한 말, 어떻게.. 2013. 11. 27. (11/26)"말 문화 개선하려면 시민 합의 담론 개발해야"-연합뉴스 ■ "말 문화 개선하려면 시민 합의 담론 개발해야"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26일 국민통합 공감토론회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온갖 속어와 막말로 오염되고 있는 우리 말문화를 개선하려면 개별적인 접근 대신 시민이 합의할 수 있는 담론부터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26일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말(언어),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국민통합 공감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말 문화 운동은 개별 병리 현상에 개별적인 가치로, 그것도 전통적인 도덕으로 대응해서는 그다지 소용이 없음을 그동안의 실천 운동들이 보여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다수 시민이 합의할 수 있는 말 문화의 새로운 담론을 개발.. 2013. 11. 26. (김은영) 나는 깡패였다?! 겨울에 더 맛있는 전복을 먹었다. 완도 전복인지 양식 전복인지 그 출생의 비밀은 모르지만, 내 돈 내고 먹은 게 아니라 더더더 쫄깃하고 달았다. ^^; 지구 바다에는 모두 100여종의 전복류가 산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양식업자들은 일단 그 크기만으로 전복은 보통 세 가지로 나눈다고 한다. 1년 된 어린 전복, 치패. 2년 쯤 자란 중패, 그리고 다 큰 전복 성패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바다 농부들 사이의 전문용어로 1년을 자랐든 2년을 자랐든 제대로 크지 못한 전복을 이르는 말이다. 바로 '깡패'다. 똑같은 바다에서 똑같은 조류에 휩쓸리고 똑같은 다시마를 먹고 살았지만, 치패도 중패도 되지 못한, 밥값 못한 놈들을 가리켜 하는 바다 농부들 말이다. 사람들 중에도 '깡패'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있다. 사.. 2013. 11. 23. 한글 아리아리 45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51 2013년 11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11/27)11월 알음알음 강좌 -중국의 꿈과 신조어 ■ 주제: 중국의 꿈과 신조어 ■ 강사: 변지원(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수,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 ■ 때: 2013년 11월 27일(수) 저녁 7시 30분 ■ 곳: 공간 활짝(마포역 2번출구 또는 공덕역 1번출구) ■ 수강료: 1만 원(단, 한글문화연대 회원(정모람)과 학생은 공짜) ▲ 중국 역시 외래어(특히 영어)의 홍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한자로 표현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나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꿈(중국몽)"이란 말은 중국의 시진핑 중국 주석이 사용한 이후 중국과 외신들이 .. 2013. 11. 21. 이전 1 ···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5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