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55 한글 아리아리 44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48 2013년 10월 3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일터에서 1.사장님실 직장 상사는 ‘웃어른’이 아니라 ‘윗사람’이다. 회사에는 직급으로 볼 때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존재한다. 가끔 윗사람을 높이려는 충정에서 사장님의 방을 ‘사장님실’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존대법에 어긋난 말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님’은 ‘홍길동님’, ‘사장님’처럼 이름이나 직함 뒤에 붙어서 상대를 존대하는 말이다. 그런데 ‘사장님실’이라고 하면 사장님의 방을 가리키는 말에 불필요하게 ‘님’을 붙인 경우로 올바른 존대법이라고 할 수 없다. 이때에는 직함 뒤에 곧바로 ‘-실’을 붙여 ‘.. 2013. 10. 31. 나는 일요일에 분당에 간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7]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일요일에 분당에 간다. 그곳에 어머니가 계신다. 요양원이다. 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신 지는 2년이 넘어 3년이 되어 간다. 어느 날 부모님과 가장 가까이 살면서 자주 챙겨주던 여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넘어져서 못 일어나셔서 병원으로 옮겼어.” 그때 이후 어머니는 집으로 못 돌아가셨다. 한 해쯤 지나서 그 집은 팔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그 전부터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시기 시작했다. 내가 가면 옛날 사진들을 꺼내어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고, 옷을 몸에 맞춘다고 기장을 잘라 못 입게 만들고, 베란다에서 키우던 동백꽃 꽃잎을 하나하나 따내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짓을 한다고 어머니를 나무라기만 하셨고, 자식들도 별다른.. 2013. 10. 31. 걸고 끼고 쓰고 차는 것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 몸을 치장하는 액세서리를 한자말로는 장식물이라 하고 순 우리말로는 치렛거리라고 한다. 우리 몸의 일부에 착용하는 치렛거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목걸이와 귀고리, 팔찌, 시계, 반지와 같은 것들이다. 얼굴에 달거나 목에 끼우는 것은 ‘걸다’라고 하기 때문에, 귀에 다는 귀고리라든지 목에 끼우는 목걸이는 모두 ‘귀고리를 걸다’, ‘목걸이를 걸다’처럼 ‘걸다’로 쓰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다. 흔히 “예쁜 목걸이를 한 사람” 또는 “금목걸이를 찬 사람” 이렇게 ‘목걸이를 하다’, ‘목걸이를 차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목걸이를 걸다’가 바른 표현이다. 목걸이와는 달리, 귀고리의 경우에는 ‘귀고리를 걸다’와 ‘귀고리를 끼다’가 모두 맞다. 귀에 구멍을 뚫어서 그.. 2013. 10. 31. 한글 아리아리 44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47 2013년 10월 2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올바른 높임말]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요즘 손님을 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높임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법입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위해 작은 책자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를 내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이나 유투브에서 볼 수 있으며 책자는 이 편지의 붙임문서로 나눕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 [마침]10월 알음알음 강좌-안재홍, 한 민족지성을 위한 변명(안재홍의 한글사용과 민족주의) ■ 주제: 안재홍, 한 민족지성.. 2013. 10. 25. [마침]10월 알음알음 강좌-안재홍, 한 민족지성을 위한 변명(안재홍의 한글사용과 민족주의) ■ 주제: 안재홍, 한 민족지성을 위한 변명(안재홍의 한글사용과 민족주의) ■ 강사: 윤대식(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때: 2013년 10월 24일(목) 저녁 7시 30분 ■ 곳: 공간 활짝 ■ 일제 강점기 비타협 민족주의자 안재홍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지성으로의 역할, 건국을 위해 분투했던 고단한 삶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2013. 10. 25. 염통 전문의와 알몸 크로키 [우리 나라 좋은 나라-6] 김영명 공동대표 고기 파는 음식점 가운데에는 소나 돼지의 각종 부위들을 파는 곳이 있다. 폐, 심장 이런 것들을 판다. 나는 비위가 약한 편이라 그런 부위들은 잘 못 먹는다. 그래도 음식은 별로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다. 몇 년 전에 운동하다 갑자기 죽은 코미디언 김형곤은 맛집 찾아 두세 시간씩 다니는 짓이 제일 바보 같다면서 “다 맛있지 않냐?”라고 했다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도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는 않는다. 맛없어도 잘 먹는 편이다(마누라여, 복 받을진저!). 맛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아무리 둘이 먹다 하나 죽을 듯이 맛있어도 사람들 버글거리는 데서 한 시간 기다려 부딪혀가며 주문하느라 소리 질러가며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굶는 것.. 2013. 10. 25. 11월 첫째 주 목요일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 성기지 운영위원 날씨가 추워졌다. 어느덧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때쯤이면 한 해 동안 소원했던 벗들의 연락처를 뒤적이는 이들이 많아진다. 어떤 만남이나 모이는 날을 약속할 때에 우리는 '몇째 주 무슨 요일'이라는 말을 흔히 쓰게 된다. 11월 달력을 펴보자. 금요일부터 1일이 시작된다. 자연히 8일은 '둘째 주 금요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첫째 주 목요일'은 7일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첫째 주' 목요일의 바로 다음날이 '둘째 주' 금요일이라는 사실이……. 11월의 경우, 1일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첫째 주' 목요일은 오지도 않고 지나갔을 수도 있고, 7일이 될 수도 있다. 한 달이 주중에서 시작될 때, 그 주도 그 달의 한 주로 보느냐.. 2013. 10. 24. 조르바 영감 [우리 나라 좋은 나라-5]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소설을 읽기는 읽지만 그렇게 탐독하는 편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소설들이 가끔 있기도 하지만 여러 번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여러 번 읽고 심심하면 한 번씩 들추어 보는 소설 책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다. 종교 경전도 아닌 걸 심심하면 한 번씩 들추어 보다니, 아마 무언가 통하고 마음에 드는 점이 있는 가보다.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서술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그냥 조르바 영감의 어록을 한 번 적어 보련다. 지난 토요일 밤에 공연히 한 번 그래 보고 싶어서 그날 시찰 나온 우두머리를 붙잡아 팼지 뭡니까? 두목, 인간이란 짐승이에요. 짐승이라도 엄청난 짐승이에요. 이 짐승을 사납게 대하면 당신을 존경하고 두려워해요. 친절하게 대하면 눈이라도 .. 2013. 10. 24.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 성기지 운영위원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주로 모임이나 행사에서 사회자가 귀빈을 청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귀빈을 높이려는 의도로 이러한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있다’를 ‘계시다’로 높이는 경우는 그 주어가 사람일 때에 한한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에서 ‘계시다’의 주어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인데, ‘말씀’ 자체가 높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인사 말씀을 하시겠습니다.”로 고쳐서 말해야 한다. 존칭과 관련해서, 직장 상사에 대해 그보다 더 윗사람에게 말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가령, 평사원이 부장에게 과장에 대하여 말할 때, “과장님 아.. 2013. 10. 24. 이전 1 ···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5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