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대학생기자단790 [12기] ‘조기 영어’는 되고 ‘조기 한국어’는 안 되나요? - 기자단 12기 홍예슬 ‘조기 영어’는 되고 ‘조기 한국어’는 안 되나요?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홍예슬 모국어 뿌리도 내리기 전에 영어부터? 교육이 거꾸로 간다.요즘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열풍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공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를 보면 만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를 둔 가구가 2023년 7~9월 사이 지출한 사교육비는 무려 8,154억 원에 달했다. 이런 사교육의 광풍은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유치원(영어 학원)의 입학시험에서 시작되었다. 영유아 사교육의 중심인 영어유치원(영어 학원)에선 모국어의 사용이 철저히 금지되고 영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문제는, 3~6세는 인간의 언어 뇌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이 .. 2025. 6. 5. [12기] 지하철 속 한글, 일상에 스며드는 시민들의 시 - 기자단 12기 오아섬 지하철 속 한글, 일상에 스며드는 시민들의 시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오아섬 “내리면 탈까요. 따뜻한 햇살이 내리면, 그때 자전거를 탈까요?내리면 탈까요? 지하철에 사람들이 내리면, 그때 천천히 탈까요?” 모두가 바삐 달려가는 지하철 출근길, 문득 눈길이 가는 문장이 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붙은 짧은 시는 모두 시민이 직접 써내려 간 것이다. 서울시가 매년 주최하는 ‘지하철 시 공모전’을 통해 시민의 문장이 공간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도시의 문학 서울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모전’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공모는 매년 열리며, 시민 1인당 1편, 15줄 이내의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시의 주제는 지하철 이용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일.. 2025. 6. 5. [12기] 품격 있는 여성의 문자: 한글과 황실 사학의 숙명 -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품격 있는 여성의 문자: 한글과 황실 사학의 숙명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한글은 지식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던 시대에 ‘모든 이를 위한 문자’로 만들어졌다. 이는 한 민족이 스스로 문자를 만들고 지켰다는 상징이며, 동시에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기록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이들의 도구였다. 특히 글을 배우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한글은 세상과 연결되는 창이자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 남성 중심의 한문 문화 속에서 왕실 여성들은 한글을 활용해 자신의 삶과 내면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들은 한문 대신 한글로 편지를 쓰고 일기를 남기며 개인의 가장 깊은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국문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여성의 글쓰기'로 정의한다. 특히.. 2025. 6. 5. [12기] “광주 사태”는 표현의 자유인가 - 기자단 12기 조유빈 “광주 사태”는 표현의 자유인가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조유빈 2025년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자신이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지칭해 논란을 불렀다. 5·18 단체들은 “중대한 역사 왜곡 발언”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타인의 기억과 존엄을 훼손하는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 반복되는 역사 왜곡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은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광주 폭동”, “북한군 개입설”과 같은 허위 주장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이나 사회 인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 이는 ‘이견’ 수준이 아니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 2025. 6. 5. [12기] "사투리도 혐오의 대상이 되나요?" — 온라인 속 언어 차별 - 기자단 12기 김예림 "사투리도 혐오의 대상이 되나요?" — 온라인 속 언어 차별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예림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정 지역 방언을 문법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현상이 온라인과 일상에서 자주 목격된다. 문제는 이러한 언어 사용이 단순한 유행어 혹은 밈으로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본래 방언의 의미와 문법적 특성을 무시한 채 왜곡되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방언 사용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이거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이 강화되는 등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경상도 방언의 종결어미 ‘-노’가 인터넷상에서 유행어처럼 쓰이며, 본래 문법적 용례와는 무관하게 ‘나노’, ‘싶노’,와 같이 잘못된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상 방언을 통해 노무현 전.. 2025. 6. 5. [11기] 한자 고집하는 신문사, 변화 필요해 - 유윤주 기자 최근에도 일부 신문사에서는 여전히 한자 사용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제목에서 인물을 지칭할 때 한자를 사용한다. 신문사의 한자 사용 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 전달이 핵심인 언론사에서 가독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물론 인물을 지칭할 때 한자를 사용할 경우 제목의 길이를 줄여 더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 선고일은 아직’이 란 제목을 ‘尹 선고일은 아직’으로 간결하게 적을 수 있다. 그러나 한자 표기가 과도할 경우에는 독자들이 해당 한자의 뜻을 다시 찾아봐 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특히 과거보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한자로 쓰인 신문 기사는 신문 자체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로 한.. 2025. 5. 20. [11기] 인공지능(AI)시대 속 한국어 교육 - 유서영 기자 Ai시대 속 한국어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유서영 (seoyoung1104@gmail.com) 최근 디지털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기술의 발전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한국어 교육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세대에 걸맞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최근 세종학당은 메타버스 등 여러 기술들을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신세대식 한국어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추구하는 교육에 부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세종학당도 그에 따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나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3d보다 대규모의 동시접속자 수를 수용 할 수 있는 2d의 그래픽 기반의.. 2025. 3. 20. [11기] 거버넌스, 이제는 쉬운 우리말로! - 기다인 기자 거버넌스, 이제는 쉬운 우리말로!> 한글문화연대대학생기자단 11기 기다인 dain2628@naver.com [모호해진 거버넌스] “‘협력 거버넌스’와 ‘리더쉽 거버넌스’의 차이점에 대해 이해했다.” 모 대학교의 행정학과 수업의 수업 목표이다. 행정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비전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로컬 거버넌스’, ‘기업 거버넌스’ 등 다양한 거버넌스의 종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거버넌스’의 정확한 뜻을 물어본다면 “모른다, 설명하기 애매하다”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이라는 왜 ‘거버넌스’의 의미가 모호한 채로 사용할까? 정답은 우리말로 쉽게 해석해 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버넌스의 애매한 의미를 우리말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자. [거버넌스의 의미와 우리말로.. 2025. 3. 20. [11기] 신조어,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 전민경 기자 신조어,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전민경alsrudkh26@naver.com 현대사회에서 신조어는 일상적인 대화와 미디어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단어와 표현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속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의 확산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그 실태와 의미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조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언어적 상징이다. 특히 온라인 소통망(SNS)과 누리모임방(인터넷 커뮤니티)을 통해 등장한 신조어는 짧고 간결한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의 속도를 높이며, 특정 세대의 문화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킹받다’(매우 화가.. 2025. 3. 20. 이전 1 2 3 4 5 6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