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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78

광화문, 포켓몬 잡으며 한글도 찾아보아요 - 이지은 기자 광화문, 포켓몬 잡으며 한글도 찾아보아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포켓몬 성지? 한글 성지! 새벽 2시, 좁은 골목길 문 닫힌 교회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막 집에서 나왔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모자에 슬리퍼 차림을 하고서. 휴대전화기를 손에 쥔 이들의 목표는 하나였다. 쉽게 등장하지 않는 포켓몬 망나뇽.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는 사람들이 새벽 2시에도 위험한 이불 밖으로 나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템을 주는 보급소인 포켓스톱을 찾아 아이템을 구하고 원하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또 새로운 포켓몬 체육관을 정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걷는다. 광화문은 포켓몬이 잘 등장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포켓스톱과 체육관이 많은 광화문은 포.. 2017. 2. 24.
신조어 문체 어디까지 들어보셨나요? - 지승현 기자 신조어 문체 어디까지 들어보셨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지승현 기자 jsh1679@hanmail.net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컴퓨터 통신이 활발해지면서 채팅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많은 신조어가 생겨났다. 신조어는 단순 줄임말을 비롯해서 일정 집단들만 아는 은어 등으로 사용되었다. 이 신조어들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제법 체계가 잡혔다. 중구난방으로 사용되던 신조어들이 ‘~체’로 정리가 된 것이다. 신조어 문체는 종류가 상당히 많다. 아마 하나하나 정리를 하면 10쪽 이상 넘어갈 것이다. 그 중 인터넷 상에서 많이 쓰이는 5가지만 추려 정리해 봤다. 1. 급식체 현재 신조어의 상징과도 같다. 개인방송 진행자 ‘철구’가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앞서 간형우 기자가 급식체 관련해서만 기.. 2017. 2. 23.
안녕, 낯선 간판 - 서경아 기자 안녕, 낯선 간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얼마 전 동네에 꽃집이 새로 생겼다. “달이 뜨면 꽃이 피고”라는 글자가 예뻐 눈에 띄었다. 꽃집 간판이라기엔 생소한 이름이다. 꽃 살 일도 없는데 들어가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요즘 카페가 많은 거리나 골목엔 하나둘씩 저 꽃집과 같이 우리말로 쓰인 간판을 가진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흔한 외래어 간판들 틈에서 비주류적인 감성의 우리말 간판이, 낯섦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합정에서 홍대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며 우리말 간판이 가진 감성을 찾아보았다.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접어드니 ‘미소를 만드는 치과’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치과 치료를 통해 예쁜 .. 2017. 2. 23.
1년이라는 시간의 가치 - 이민재 기자 1년이라는 시간의 가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민재 기자 2942207@naver.com 생소했다. 처음 해보는 대학생기자단도, 한글문화연대라는 단체도 내겐 생소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많은 대학생기자단 중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돌이켜보면 글 쓰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된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는 내게,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한글에 관한 활동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 되리라 생각했다. 나름 글 좀 쓴다고 자부했던 내 첫 기사에 답변이 왔다. 온통 빨간 줄투성이였다. ‘수정 부탁합니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 몇 번의 퇴고 작업을 거치고 보낸 첫 기사는 그렇게 내 글쓰기 수준을 적나.. 2017. 2. 20.
2017년에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 유다정 기자 2017년에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 및 회원의 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유다정 기자 yoodj92@daum.net 지난 2월 2일, 서울시민청 바스락 홀에서 한글문화연대 2017년 정기총회 및 회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30여 명의 회원들이 한글문화연대의 지난 1년을 같이 되돌아보고, 나아갈 길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다. “언어는 인권이다”―한글문화연대의 길 2016년 한글문화연대의 가장 큰 자랑은 단연 한자혼용 주장을 물리친 것이다. 언어는 인권이다. 어려운 한자를 쓰지 않고, 쉬운 한글을 널리 쓰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에 한글문화연대는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가 한글전용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등.. 2017. 2. 14.
<복수 표준어>의 탄생… 그동안 우리가 궁금했던 이야기 - 조수현 기자 의 탄생… 그동안 우리가 궁금했던 이야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조수현 기자 aumi32@naver.com 표준어는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를 일컫는 말로,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하여 전 국민이 공통으로 쓸 공용어의 자격을 부여받은 말을 뜻한다. 이 말은 쉽게 말해 전 국민이 의사소통을 쉽게 하려고 공통으로 쓸 말을 원칙을 세워 정한 말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표준을 삼은 말이 표준어이며 표준이 되지 않는 말도 있으며 이를 구분하면 비표준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언어생활에서 표준어와 비표준어를 정확하게 구별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표준어보다 비표준어가 많이 사용되기도 하며, .. 2017. 2. 9.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김수지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지 suji950@naver.com “그 친구도 참 주책이야”, “내 성격이 까탈스러운 거 인정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주책이다’와 ‘까탈스럽다’. 당연히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이 단어들은 표준어가 아니었다. 어법에 맞게 쓰기 위해서는 ‘주책없다’와 ‘까다롭다’로 써야 하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국립국어원은 이 두 단어와 같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나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어휘 6개를 2017년 1월 1일부터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표준어가 된 6개의 어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는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 뭉치’ 4개이다. .. 2017. 2. 3.
죽음 앞에 살아 새겨진 한글 - 김수인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인 기자 suin_325@naver.com 노원구를 지나다 보면 ‘한글비석로’라는 도로명주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계동부터 은행사거리를 지나 상계동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이름이 이렇게 붙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길 사이에 보물 제1524호인 ‘이윤탁한글영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묘비 중 한글로 쓴 최초의 비석을 만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 6차선으로 넓게 뻗은 도로 옆 ‘이윤탁한글영비’의 위치를 알리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이 팻말이 날려준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도로 바로 옆임을 잊을 만큼 넓은 땅이 펼쳐졌다. 석상과 묘, 새로 세운 비석과 기존의 비석을 품은 보호각과 안내판이 보였다. 기존 비석은 있.. 2017. 1. 31.
"1도 몰으갰습니다?" 몰라도 다시 한번 - 이지은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방송언어는 시청자의 언어가 된다 사진 1. 개그콘서트는 올바른 문법에 대한 자막으로 잘못된 방송언어를 바로잡았다. 2013년 9월 1일, 한국방송(KBS)은 개그콘서트의 ‘뿜엔터테인먼트’라는 꼭지에서 ‘-하고 가실게요는 선어말어미 와 약속형 종결 어미 가 함께 쓰인 잘못된 표현’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잘못된 방송언어를 바로잡았다. 아직 정확한 우리말 문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예능 방송에서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유행어 ‘~하고 가실게요’가 우리말 사용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한글문화연대의 공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사진 2. 왼쪽 사진은 아빠! 어디가?의 “왜 때문에 그래요?”가 화제가 된 장면. .. 2017.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