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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한글 그림글자(김대혁)73

숲(50.5 X 71cm)은 2018년 8월에 제작하여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한글문화연대의 스무돌을 맞이하며 앞으로 나아갈 20년을 그려본다는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숲'이 떠올랐습니다. 시민들이 한사람 한사람 힘을 모아 펼치는 국어운동이 한그루 한그루 모여 커다란 숲을 이루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강산을 아름답고 울창한 푸른 숲으로 가꾸기 위해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수종의 퇴치, 해충 방제, 산불 예방 등의 활동이 한글을 가꾸고 지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년은 가꾸어야 제대로 된 숲이 되듯이 이 작품도 발상서부터 완성까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특별히 기억되는데 다음번에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숲과 눈이 덮인 겨울의 숲도 제작해 보려고 합니다.. 2020. 2. 20.
늑대 늑대(35 X 25cm)는 2014년 8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늑대는 '승냥이'라고도 부르는데 한국의 경우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나 남한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늑대는 꼬리를 위쪽으로 구부리지 않고 항상 밑으로 늘어 뜨리고 있는 것이 개와 늑대의 차이점이기도 하며, 길게 울부짖는 소리가 특징인데 이를 이용해 약 10km 떨어져 있는 개체와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늑대를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도 이러한 특징들을 살리고자 하였는데 늑대는 낮에도 활동을 하지만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배경을 달이 있는 밤으로 표현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 2. 13.
악어 악어(40.5 X 28.5cm)는 2016뎐 8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악어는 머리가 크고 넓으며 머리에서 꼬리 끝에 이르는 등에는 단단한 비늘판이 덮여 있고, 길쭉한 주둥이와 뾰족한 이빨, 강하고 굵은 꼬리를 갖고 있습니다. 악어의 아이디어 스케치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우툴두툴한 몸통의 질감을 표현하느라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악어의 눈은 밤에 붉은색으로 빛나는데, 이는 특수한 색소가 망막에 반사되어 나타나기 때문이지만 낮에는 붉은색이 아니어서 다소 순하게 보이는 눈빛을 선택하여 표현을 하였습니다. 2020. 2. 6.
판다 판다(35.5 X 28cm)는 2011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최근에 중국의 질병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중국의 상징이라할 수 있는 판다가 떠올랐습니다. 대나무를 먹으며 대나무 숲에 사는 판다는 생김새와 동작이 귀여워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판다의 몸통에 난 털은 하얗지만 눈과 귀와 다리에 난 털은 까매서 대비로 인한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동글동글한 귀여운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그림글자에서도 누워서 대나무를 먹고 있는 아기 판다를 넣어 귀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2020. 1. 30.
까치 까치(42 X 29.5cm)는 2007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동요에 나오듯 까치설날은 설날의 전날이기에 이번에 올릴 대상은 '까치'로 정했습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하여 길조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개체수가 증가하여 농가에 피해를 주어 행운과 희소식을 가져다 주는 전령사의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까치는 머리에서 등까지는 검고 윤이 나며 어깨와 배는 흰색인데 그림글자에서 검은색의 테두리선 때문에 검은색을 강하게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들었던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발상면에서는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빛의 굴절 현상 때문에 까치를 멀리서 보면 단순한 흑백이지만 자세히 보면 청색과 청록색이 섞인 것처럼 보.. 2020. 1. 22.
말(54.5 X 34cm)은 2015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을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의 형태와 'ㅁ,ㅏ,ㄹ'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 말의 머리를 'ㅏ'로 표현을 하면 잘 어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다리나 꼬리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꼬리로 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ㅁ'으로, 말의 뒷다리는 'ㄹ'로 정해 표현을 하기로 하였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태를 다듬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말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0. 1. 16.
펭귄 펭귄(35.5 X 28cm)은 2010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펭귄의 종류는 18종으로 남극, 남미, 남아프리카, 호주, 갈라파고스 제도 등지에 사는데 이 중에서 남극의 황제펭귄을 대상으로 그림글자를 표현하였습니다. 크기가 가장 큰 황제펭귄은 귀 부분의 선명한 노란색과 가슴부위의 옅은 노란색이 특징으로 은회색 솜털로 덮여 있는 어린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이 많이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펭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BS의 '펭수'도 남극에서 왔다고 하는데 생김새는 황제펭귄과는 차이가 있지만 짧은 다리로 곧추서서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이 무거운 몸매를 지닌 황제펭귄을 연상할 수 있게 합니다. 펭귄의 그림글자는 한마리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귀여운 새끼를 넣는 것.. 2020. 1. 9.
두루미 두루미(25 X 35cm)는 2014년 2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두루미라는 이름은 '뚜루루루 뚜루루루'하고 우는 울음소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동양에서 두루미(학)는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천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장수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죽지 않거나 오래 사는 열 가지 사물을 뜻하는 '십장생'에 두루미가 포함되어 공예품, 그림, 시, 복식 등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풍년과 무궁한 발전을 상징한다고 하여 신년축하카드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두루미가 한 다리만으로 잘 설 수 있다는 사실이 다리에 해당하는 'ㅜ'의 형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 나머지 날개나 목 등의 다른 형태를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두루미는 온몸이 하얗고 날개 끝, 목,.. 2020. 1. 2.
음주운전 음주운전(42 X 29.5cm)은 2018년 3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발표한 작품입니다.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림글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술을 마신 운전자와 죽음을 표현할 때 보는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지않도록 목표를 두고 제작하였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만이 아닌 남의 생명을 해치는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표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01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