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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한글 그림글자(김대혁)73

갈매기 갈매기(33.5 x 48.5cm)는 2017년 4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갈매기는 강어귀나 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로 '새우X'을 공중에 던지면 잽싸게 받아 먹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새입니다. 갈매기는 큰 날개로 날고 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기 때문에 그림글자에서도 나는 모양으로 표현하였는데, 자연스러운 형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많은 스케치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경에 효과를 위해 파스텔로 하늘을 표현하였는데 갈매기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편이기에 배경에 두세 마리의 작은 갈매기를 넣으면 원근감도 있는 더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9. 12. 19.
교회 교회(39 x 54cm)는 2016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교회의 그림글자를 만들면서 단순히 형태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교회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 사명 등을 담아 보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교회의 글자를 구성하고 있는 세가지의 굵기 차이가 있는 선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교리를 의미하며, 'ㅎ'의 원에는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인 '오병이어의 기적'과 함께 배경의 원을 12개로 나눠 12제자와 12광주리를 연상할 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교회의 창문에 해당되는 'ㅛ'는 가톨릭 교회에서 많이 쓰이는 '스테인드 글라스'기법으로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라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2019. 12. 12.
뱀(33.5 x48.5cm)은 2017년 9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뱀은 가늘고 긴 몸통으로 글씨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을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ㅂ', 'ㅐ', 'ㅁ'으로 분리되어 표현하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진 모습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까다로운 점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ㅂ'과 'ㅐ'를 분리시킨 것이 자연스럽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뱀의 무늬나 비늘의 표현이 어려운 것은 몸이 원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몸이 꺾이거나 말리는 경우에 무늬도 따라서 변형이 되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2019. 12. 5.
코뿔소 코뿔소(35 x 25cm)는 2007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코에 멋진 뿔이 달린 코뿔소는 이 뿔이 약으로 소문나면서 밀렵꾼들에게 계속 사냥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존하는 코뿔소의 종류는 모두 5종으로 머리에 1개 또는 2개의 뿔이 있는데 인도코뿔소만이 유일하게 뿔이 하나입니다. 뿔을 2개로 그리는 것이 더 멋질 수도 있지만 인도코뿔소를 선택한 이유는 어깨와 넓적다리 부분에 방패처럼 보이게 하는 깊은 주름이 있어 마치 갑옷처럼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하였고, 코뿔소의 다리에 해당되는 2개의 'ㅗ'의 표현시에 관절부분의 어색함을 갑옷이 덮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옳았지만 인도코뿔소는 다른 코뿔소에는 없는 온몸에 알갱이 모양의 작은 혹들이 많이 있어 그것.. 2019. 11. 28.
오리 오리(34.5 x 26.5cm)는 2006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오리의 생김새는 부리가 납작하고, 다리는 짧으며 3개의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나 있는데 다리의 위치가 몸통의 뒤쪽에 있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리의 그림글자는 묘사를 통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간결한 처리로 가독성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었기에 날개나 깃털의 묘사는 간략하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ㅇ'에서의 위를 향한 꼬리의 표현, 'ㄹ'로 연결된 다리의 표현, 'ㅣ'에서의 머리와 가슴선의 처리 등이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한글로 만든 그림글자는 돋보임용 글자로 쓰일 수 있기에 용도에 따라 표현 방식을 다양하게 연구, 노력중입니다. 2019. 11. 21.
경마 경마(54 x 39cm)는 2014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경마는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로 달리고 있는 말의 모습과 경마기수의 표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빠른 속도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글자에서의 수직선을 사선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을 한 점과, 'ㅇ'에 해당하는 앞발의 표현, 'ㅁ'에서의 1번 숫자표현, 'ㅏ'에서의 뒷다리와 꼬리의 표현 등이 발상과 표현면에서 좋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마의 글자는 가장 간결한 표현을 하기로 정해서 한 것이기에 색상도 단색으로 처리되었지만 말의 근육과 같은 사실적인 묘사와 다양한 색의 사용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다음에 시도할 예정입니다. 2019. 11. 14.
토끼 토끼(35 x 25cm)는 2005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발표한 작품입니다. 토끼는 귀가 길고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발달하였으며, 꼬리가 짧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그림글자에서도 가능하면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멈춰있는 토끼보다는 깡총깡총 뛰고 있는 토끼가 훨씬 잘 어울릴 수 있어 파스텔로 처리한 풀밭의 바닥면과 공간을 두어 뛰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토끼의 눈은 빨간색이어서 표현시에 어색할 수 있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통해 분산시키도록 하였습니다. 토끼의 색상은 흰색이 잘 어울릴 수 있지만 표현시 단조로울 수 있어 갈색의 무늬를 넣어 표현하였습니다. 2019. 11. 7.
낙엽 낙엽(42 x 29.5cm)은 2017년 11월에 제작하여 다음 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예쁘게 물들었던 단풍잎들이 떨어져 가을을 보내고 겨울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세상을 온통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며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가을날의 예쁜 단풍과 낙엽들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빨간 단풍잎을 넣는 것을 고려해 보았지만 글자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아 갈색의 낙엽으로 통일하여 표현하였습니다. 말라서 떨어지는 나뭇잎의 배경처리를 하면 느낌이 색다를 수 있어 다음에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2019. 10. 31.
고인돌 고인돌(48.5 x 33.5cm)은 2017년 1월에 제작하여 다음 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고인돌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데, 세계 고인돌의 40퍼센트 이상이 우리나라에 모여 있습니다. 고인돌은 말 그대로 '돌을 고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ㄴ,ㄹ'에 해당하는 '고임돌'과 그 위에 넓적한 돌을 덮어 놓은 '덮개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에 어울리는 돌의 질감표현과 그늘 부분에 있는 이끼의 표현을 위해 수많은 고인돌의 자료를 찾아본 경험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고인돌의 모양도 북방식과 남방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으며, 돌의 색과 질감도 다양한 편이라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형태는 강화도에 있는 탁자식으로 정하고, 돌은 우리나라에 ..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