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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30

우리말 가꿈이, 한글 도미노 세워 한글 사랑을 실천하다. 지난달 13일 오후 우리말 가꿈이 7기(한글문화연대 주관, 회장 박민규)는 서울 율현초등학교(교장 김희아)에서 우리말을 잘 가꿀 것이란 그들의 다짐을 알리기 위해 한글도미노(DOMINO)를 세우는 9월 모임을 가졌다. 2010년 첫 발을 내디딘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대학생이 모여 우리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언어문화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단체로, 120여명의 대학생이 7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 대화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체가 되자는 포부를 갖고 이번 모임에서 대규모 도미노를 세우고 쓰러뜨리는 행사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우리말 가꿈이 7기의 박민규 운영 회장은 이번 모임에 대해 8월 모꼬지 이후 7기의 첫 활동이라며 15개 모둠원들 간의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 2014. 10. 20.
한글, 음악의 옷을 입다. 10월 7일 화요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특별기획공연으로 ‘한글콘서트 - 천강에 비친 달’이 열렸다.남동훈 연출은 ‘천강에 비친 달’에 대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다양한 세대의 예술가들이 함께한 작품이며, 세종의 애민정신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라고 말했다.‘천강에 비친 달’ 공연은 판소리와 국악관현악, 뮤지컬이 섞여 있는 신선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배우 최재웅이 세종대왕역을 맡았고, 소리꾼 김나니의 흥겨운 독백으로 시작했다. 공연 중간마다 김나니는 판소리 특유의 추임새를 이용하며 관객의 호응도 유도했다. 1부에서는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을 위해 요양을 떠난 세종이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글 창제의 원리인 ‘오행의 원리’를 깨닫는 과정으로 시작했다. 이후, 훈민정음을 반포하.. 2014. 10. 19.
품격이 중요하다 또는 진보가 보수를 못 이기는 까닭 [우리 나라 좋은 나라-52] 김영명 공동대표 얼마 전 에서 어떤 기자가 쓴 글을 보았다. 세월호 사건이었는지 어떤 사건에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을 비판한 글이었다. 정작 중요한 주장의 내용은 그만두고 태도만 문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 그 글의 요지였다. 희생자 유가족이나 야당 의원들이 주장을 펼치는 행태가 지나치다는 보수층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더 전에는 대중적인 사회 평론가인 강준만 씨가 쓴 글도 보았다. 그 또한 비슷하게, 논쟁의 내용은 무시하고 “너 왜 반말 하냐?”는 식의 싸움이 한국 사회에 난무한다는 비판이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에는 그 내용이 중요하지 말하는 태도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런 태도 지적이 보수층의 자기 방어 수단이라는 .. 2014. 10. 16.
‘소근소근’과 ‘궁시렁거리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61]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이 책에서 “별들만이 소근소근 속삭이는 밤하늘에”와 같은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또, “인부들이 한 곳에 모여 수근거리고 있다.”처럼 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모두가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말을 주고받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러나 ‘소근소근’이라든지 ‘수근거리다’는 말은 모두 바른말이 아니다. ‘소근소근’은 ‘소곤소곤’으로 써야 하고, ‘수근거리다’도 ‘수군거리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수근덕거리다’도 마찬가지로 ‘수군덕거리다’로 써야 한다. 작은 발음 차이 때문에 틀리기 쉬운 말 가운데 하나이다. 받침소리를 잘못 내는 경우도 있다. ‘궁시렁거리다’란 말도 그러한 사례이다. 무언가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한다는 .. 2014. 10. 16.
친구에 대하여 [우리 나라 좋은 나라-51] 김영명 공동대표 어릴 적부터, 친구는 어릴 적 친구가 최고다, 불알친구가 진짜 친구다, 유식한 말로 이를 죽마고우라고 한다 등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 어른이 되어 사귀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 이해 관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도 짝으로 들었다. 그렇게 믿었다. 옳든 그르든 그런 세뇌 속에서 살았다. 학교 “동무”에서 친구로 바뀌는 세월을 살아왔는데, 정말 옛날에는 이해 관계 그런 거 모르고 친하게 사귀었다. 그런데 어느새 나에게 친구가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런지 한 번 아니 두 번 아니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친구에게 살갑게 굴고 자주 연락하고 내 것 네 것 구별하지 않는 불알친구의 성정이 좀 부족한 것도 같다. 학교 다닐 때부터.. 2014. 10. 16.
딴지를 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60] 성기지 운영위원 ‘딴지를 건다’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신문 기고란을 읽다 보면, “글쓴이도 이 표현에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는 말이 가끔 눈에 띄곤 하는데, 이 말은 사실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딴지’가 아니라, “글쓴이도 이 표현에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와 같이 ‘딴죽’이라 해야 한다.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리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은 ‘딴지’가 아니라 ‘딴죽’이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딴지’는 없고 ‘딴지치기’가 있다. 딴지치기는 옛사람들이 즐기던 놀이문화인 돈치기의 하나라고 한다. 동전을 벽에 힘껏 부딪치게 한 후, 동전이 벽에서 더 멀리 튀어나온 사람부터 돈이 떨어진 자리에 서서, 그 돈으로 다음 자.. 2014. 10. 16.
[이웃집 소식](10/20~22)2014년 국어 문화 시민 강좌/국립국어원 2014. 10. 16.
실버? 홈리스? 그룹홈? 우리말로 쓰면 안 되나요? 실버? 홈리스? 그룹홈? 우리말로 쓰면 안 되나요? - 어려운 말이 복지의 문턱을 높인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진행자들의 질문은 한결같이 '한글 파괴'를 염려하는 쪽에 맞춰졌는데, 따져보면 매우 이상한 말이다.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만든 문자 체계를 가리키는 이름이건만, 한글 파괴란 이 문자 체계가 파괴된다는 뜻이니 그럴 수밖에. 누군가 모음을 먼저 적고 그 다음에 자음을 적기라도 한단 말인가? '우리말' 또는 '한국어'가 엉망이 되어간다는 사정을 흔히 한글 파괴라고 잘못 부른다. 공공분야, 어려운 말 많아 방송 진행자들이 문제 삼은 건 대부분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가 무분별하게 신조어를 마구 만들어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었지만, 내가 보기에 이런 신조어가 일으키는 문제는.. 2014. 10. 15.
‘안녕! 우리말’ 상징물을 만들어주세요-이노디자인을 만나다. > 2013년 12월 18일 우리 말글을 아름답게 사용하자는 취지를 걸고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다. 이 범국민연합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건전 댓글 운동, 우리말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안녕 우리말’이라는 상징물을 걸고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안녕 우리말’이라는 친숙하고도 쉬운 상징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의미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직접 상징물을 만든 이노디자인의 주임디자이너인 문지은 디자이너와 현윤석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1. 이노디자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노디자인은 산업디자이너 김영세가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입니다. 여러 가지 산업분야의 기획, 전시, 디자인, 디자인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86년에 미국.. 2014.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