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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8

[한글 상식] 이에요 이예요 2020년 4월 11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이에요 이예요 2020. 4. 16.
영어투 말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31] 성기지 운영위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무엇 무엇이 요구된다’고 말해 왔는데, 이 말은 영어를 직역한 번역투 표현이다. 어느덧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영어투 표현에 순응(?)하여 인터넷 에는 ‘요구되다’를 올림말로 수록해 놓았다. 하지만 본디 우리말에서 ‘요구’는 접미사 ‘하다’가 붙어 ‘요구하다’, ‘요구한다’처럼 쓰이는 말이다. 정치인들에게는 무엇 무엇이 ‘요구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양심입니다.”라는 문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들의 양심입니다.”처럼 다듬어야 한다. 이때 ‘필요.. 2020. 4. 16.
[마침] 우리말가꿈이 18기 오름마당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아침 9시 30분과 11시 30분, 서울 서교동 '청년문화공간주(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우리말가꿈이 18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서류와 비대면 전화 심사를 거쳐 당당히 '우리말가꿈이 18기'로 뽑힌 학생은 모두 76명입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11명은 오지 못하게 했고, 두 반으로 나누어 1반은 32명, 2반은 33명이 참가했습니다.이번 오름마당 행사는 입장 전 발열 확인,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행사는 가꿈이들끼리 2미터 이상의 간격을 둔 채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오름마당은 지난기수 활동 영상 시청, 한글문화연대 대표의 특강, 가꿈이 선배 특강, 활동 소개, 임명장 수여 및 모둠 활동.. 2020. 4. 14.
자신의 언어를 지키지 못했던 나라들 - 김정빈 기자 자신의 언어를 지키지 못했던 나라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김정빈 기자wkjb0316@naver.com 언어는 나라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나라마다 자신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는 조선어학회 같은 단체의 노력으로 우리말을 지켜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르게 자신의 언어를 잘 지켜내지 못했던 나라들이 있다. 아일랜드는 1601년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모국어인 아일랜드어 대신 영어를 공용어로 쓰게 되어 자신들의 문헌 전통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1923년에 자치권을 얻고 1949년에는 영국에서 완전히 독립했지만 아일랜드어의 규범을 세우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1958년에야 학교에서 가르칠 표준어와 표준 문법을 제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어의 주도권은 .. 2020. 4. 14.
낙타 낙타(34.5 X 26.5cm)는 2013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낙타는 혹이 하나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에 분포하는 단봉낙타와 혹이 두개로 중앙아시아와 인도에분포하는 쌍봉낙타의 두 종류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쌍봉낙타를 표현하였습니다. 사막의 배라 부르는 낙타는 사막 기후를 견딜 수 있는 긴 속눈썹, 두개의 발가락과 넓은 발, 두툼한 입술 등의 특이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그림글자로 표현시에 이러한 특징적인 부분들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낙타의 배경에 사막의 느낌을 주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 다음에 단봉낙타의 제작시에 넣어 보려고 합니다. 2020. 4. 10.
[한글 점자 기획_2] 시각장애인 문화 활동 환경 갖춘 송암 점자도서관 - 서정화 기자 [한글 점자 기획_2] 시각장애인 문화 활동 환경 갖춘 송암 점자도서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 dimllllight@naver.com 송암 점자도서관은 인천에서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점자도서관이다. 지역 도서관 역할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문화 활동을 돕는다. 시각장애인 전용 도서가 마련돼 있기도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러가지 도서 ▲시각장애인들의 독서를 도와주는 확대기, 노란색 화면으로 설정한 상태다. 송암 점자도서관에는 비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묵자 도서*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 소리 도서, 확대 도서가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독서를 도와주는 보조 공학 기계, 확대기, 카세트, 스크린.. 2020. 4. 10.
한국의 호칭 문화, 변화가 필요하다 - 이강진 기자 한국의 호칭 문화, 변화가 필요하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이강진 기자rkdwls1348@naver.com 우리나라에서는 동갑내기 친구나 나이가 어린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름으로 부르는 일이 거의 없다. 형, 오빠, 언니, 삼촌 등 호칭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국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상반된다. 이와 관련하여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간 어떤 한국인 학생의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이 학생은 학교 선생님을 줄곧 ‘티처(Teacher, 선생님)’라고 불렀다. 그러자 그 선생님께서 “나를 계속 ‘티처’라고 부르면, 나는 너를 스튜던트(Student, 학생)라고 부르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름을 부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 2020. 4. 9.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합격자 ** 축하합니다 **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입니다. 지난 4월 5일(일)~7일(화)까지 3일에 걸쳐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여 최종 15명의 학생을 7기 기자단으로 정하였습니다.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로 뽑히신 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더불어 대학생 기자단 지원으로 우리말과 한글 그리고 한글문화연대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7기의 첫 모임과 교육 일정 안내는 합격하신 분들께 개별로 알려드립니다.앞으로 1년간 7기 기자단 여러분의 성실하고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2020. 4. 8.
보로, 보루, 보시 [아, 그 말이 그렇구나-330] 성기지 운영위원 일본말 ‘보로(ぼろ)’는 ‘걸레’나 ‘넝마’, ‘누더기’ 따위를 이른다. 그래서 이 말은 일본에서 본디의 뜻 외에 ‘허술한 데, 결점’의 의미로도 쓰인다. 그래서일까, 이 말이 우리말에 들어와 ‘보로터지다’ 또는 ‘뽀록나다’로 모습이 바뀐 채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당구 용어 가운데 요행수를 일컫는 ‘뽀록’이 있다. 일터에서 우연하게 성과를 냈을 경우에도 ‘뽀록’이라고 한다. 모두 영어 ‘fluke’의 일본식 발음 ‘후루꾸(フルク)’가 ‘뽀록’으로 변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본말 잔재임이 분명하다. 국립국어원은 이미 이 말을 ‘드러나다’, 또는 ‘들통나다’로 다듬어 놓았다. ‘담배 한 보루’라고 할 때의 ‘보루’는, 두.. 202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