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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83

항공모함 항공모함(48.5 X 34cm)은 2017년 5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항공모함은 항공기를 싣고 다니면서 뜨고 내리게 할 수 있는 넓은 갑판과 격납고 및 수리 설비를 갖춘 큰 군함입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강대국들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한 해군력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따라 국방부도 미래 해양안보작전을 주도할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경항공모함을 꼽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넓은 비행 갑판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림자와 물에 비친 모양을 이용해 보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국기나 숫자 등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ㅎ'에서 항공기가 이륙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2020. 12. 4.
쓿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61] 성기지 운영위원 어제 우리 마을 큰 가게에 가서 햅쌀 한 포대를 사며 가게 직원에게 “올해 수확한 나락을 타작한 거 맞지요?” 하니, 나락을 못 알아듣는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에게는 벼를 나락이라고 부르는 게 낯설 만도 하다. 그러니 타작을 바심이라고 했다면 이방인 취급을 받았을 것 같다.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의 들에는 나락을 바심하고 난 짚을 말아서 쌓아놓은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마저 보기 어렵게 되었다. 나락이 낯선 이들도 논에서는 벼가 자라고 이 벼를 바심하여 쌀을 얻는다는 것을 잘 안다. 벼의 낟알을 떨어낸 줄기가 볏짚이란 것도 대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낟알을 찧어 쌀을 빼고 난 껍질이 겨라고 하면, 또 그 겨도 쌀의 고운 속겨인 .. 2020. 12. 3.
동덕여대 교육방송국, 그리고 나랏말싸미 - 이희승 기자 동덕여대 교육방송국, 그리고 나랏말싸미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이희승 기자h29mays@naver.com 매일 아침 8시 30분,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에선 1교시 등굣길에 오르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바로 동덕여대 교육방송국 디이비에스(DEBS, 이하 디이비에스)의 아침 정규방송이다. 디이비에스는 1958년에 설립된 학내 언론기관으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송을 만들어왔다. ▲ 동덕여대 숭인관 7층에 자리한 방송국과 주간실 (사진 제공: 디이비에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를 찾아오는 학생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디이비에스는 질 높은 방송을 전하려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말과 관련된 방송 ‘나랏말싸미’를 중심으로, 이번 학기.. 2020. 12. 3.
이건범 대표, 우리말 강연 활동/은평뉴타운도서관 내가 차별을 했다구요? ▶ 주제: 언어는 인권이다▶ 때: 2020년 11월 25일(수) 오전 10시▶ 곳: 은평뉴타운도서관(온라인 강연)▶ 강연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강연 다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Efo0rep2gE&feature=youtu.be 2020. 11. 26.
간여와 관여 [아, 그 말이 그렇구나-360] 성기지 운영위원 경상도 사투리 발음에서 첫소리에 오는 단모음 ‘으’는 잘 실현되지 않고 거의 ‘어’에 섞여든다. ‘응답하라’가 ‘엉답하라’로, ‘승리자’가 ‘성리자’로 들린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아내도 ‘느타리버섯’을 [너타리버섣]으로 발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이름도 자주 헷갈려서 ‘김 승철’이 ‘김 성철’로 둔갑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발음 차이에서 영향을 받은 때문일까? ‘그저’와 ‘거저’의 쓰임도 자주 혼동된다.우리는 농가 소득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그저’가 아니라, ‘거저’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거저’는 “아무런 노력이나 조건이 없이”, 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라는 뜻으로 쓰는 .. 2020. 11. 26.
[알림]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보도자료를 찾습니다! -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행사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행사 어려운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보도자료를 찾습니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보도자료를 쓴 중앙행정기관 대변인실을 추천받아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2020.11.24.(화)~2020.12.15.(화) ▶ 모집대상: 올해 중앙행정기관 대변인실에서 작성·검토한 보도자료 가운데 흔히 쓰는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쓴 사례 ▶ 발표: 2020.12.18.(금) ▶ 시상: 스타벅스 커피상품권 10장(5만원 상당), 모두 10개 기관 선정. * 상품은 보도자료 작성한 대변인실 앞으로 드립니다. ▶ 참가방법 1. “공공기관이 흔히 쓰는 외국어 100” 목록을 참고하여 올해 작성한 보도자료에서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쓴 사례를 찾는다. 2. 보도자료의 파일을 내려받거.. 2020. 11. 24.
고구마 고구마(36 X 26cm)는 2004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달달한 고구마는 물과 양분을 뿌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뿌리가 크고 굵은 덩이뿌리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고구마를 우주 시대 시량 자원으로선택하고, 우주정거장에서 고구마를 재배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고구마는 잎과 줄기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는 완전식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모양은 양쪽이 뾰족한 원기둥꼴에서 공모양까지 여러가지이고 빛깔은 연한붉은색, 붉은색, 연한 자주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고구마의 그림글자는 기하학적인 선이 아닌 자유로운 선을 사용하여 자연물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고, 잔뿌리와 벗겨진 껍질의 묘사를 통해 실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0. 11. 20.
[알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11월 행사 중앙행정기관이 쓴 외국어 소탕 작전! ​외국어 남용 신고하고 아이패드 받자! 중앙행정기관이 남용한 외국어를 가장 많이, 그리고 잘 찾은 사람을 선정하여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2020년 11월 11일 ~ 12월 14일 ▶ 발표: 12월 18일 (금)*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알림 게시판'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공지 예정*수상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시상:- 으뜸상(1명) 아이패드 8세대 128GB *최소 게시글 수 50개- 버금상(2명) 에어팟 2세대 *최소 게시글 수 50개- 보람상(3명) 상품권 5만 원 *최소 게시글 수 20개- 행운상(20명)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5천 원 *최소 게시글 수 1개 ▶ 참가 방법:1. 중앙행정기관이 불필요하게 쓴 외국어를 찾는다.2. 찾은 외국어가.. 2020. 11. 18.
어리눅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9] 성기지 운영위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벌써 열 달째 점심밥을 밖에서 먹지 못하고 줄곧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온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서인지 요즘에는 일하다 말고 깜박깜박 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정신이 맑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갑자기 누가 무슨 말을 걸면 얼른 알아듣기도 어렵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를 우리말로 흔히 ‘어리버리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어리버리하다’는 말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려면 ‘어리바리하다’고 해야 한다.비슷한 말 가운데 ‘어리마리’란 말도 있다. ‘어리마리’는 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뜻한다. 정신이 맑지 못하면 어리바리하고 어리마리한 것이지만, 그러다 의자에 앉은 채 ..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