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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8

산돌림과 재넘이 [아, 그 말이 그렇구나-333]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산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에는 산등성이, 산마루, 산모롱이, 산모퉁이, 산봉우리, 산비탈, 산자락, 산줄기 같은, 산에 관한 토박이말들이 무척 많다. 이처럼 산을 떠올리게 하는 우리말 가운데 산돌림과 재넘이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산의 일부를 가리키는 토박이말이 아니라, 각각 비와 바람의 이름이다. 산돌림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본디는 산기슭으로 돌아가며 잠깐씩 내리는 소나기를 산돌림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이 비가 산 아래 마을로 옮겨가며 여기저기 흩뿌리게 되니까, 비록 산기슭이 아니더라도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내리는 소나기를 뭉뚱그려 산돌림이라고 부르.. 2020. 5. 7.
대학생 기자단 6기 마침 마당 및 7기 오름 마당/2020.05.02(토) 2020년 5월 2일 토요일 아침 10시, 서울 서교동 '청년문화공간주(JU)동교동' 3층 바실리오홀에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마침 마당과 7기 오름 마당이 열렸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개인 사정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몇 명의 기자는 오지 못하였고 6기 6명과 7기 14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코로나19를 조심한 탓에 참석자들은 모두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에 체온을 확인하고 명단에 기록했습니다. 또한, 행사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첫 순서는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 님의 특강이었습니다. 이후 7기 기자들의 자기 소개와 기자단 지원 동기를 간략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기사 쓰기란?’을 주제로 이제훈.. 2020. 5. 7.
[알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여는 잔치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 행사 안내 공공기관이 남용한 외국어 신고하시면편의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쉬운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 가운데 매주 50명을 뽑아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5000원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기간:1차- 5/8~142차- 5/15~213차- 5/22~28 ▶ 발표: 매주 금요일 (5월 15일, 22일, 29일) 오후 4시 이후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 발표.*당첨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참여 방법:1. 공공기관이 불필요하게 쓴 외국어를 찾는다.2. 사진을 찍어두거나 인터넷 주소를 복사한다.3.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 '신청하기' 게시판에 우리말로 바꾸고 싶은 외국.. 2020. 5. 6.
정치학자가 왜 한글 운동을 하냐고요? 정치학자가 왜 한글 운동을 하냐고요? 한글 운동을 시작한 뒤 많이 받은 질문이 정치학자가 어떻게 한글 운동을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이었다. 신기한가 보다. 근데 왜 신기할까? 정치학자는 정치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한글 운동은 한글 학자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실제로 국어학자들 중에는 한글 운동에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한글 사랑에 적대적인 이들도 적지 않다...>더 보기 * 이 글은 2020년 04월 26일, 대학지성 In&Out에 실린 글입니다. 출처 : 대학지성 In&Out(http://www.unipress.co.kr) http://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6 2020. 4. 29.
닭(39 x 54cm)은 2018년 7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닭은 왜 ‘닭’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소리대로 ‘닥’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받침도 ‘ㄺ’으로 까다로운 표기가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작품 은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는데, 닭의 형태를 보고서 ‘닭’이란 글자가 만들어졌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작품을 구상하였습니다. 작품의 소재는 한글 이미지에 맞는 토종닭으로 선택하였고, 재료는 부리나 볏, 그리고 화려한 깃털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 색연필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을 부각하고자 배경을 표현하지 않아 글자에만 집중하도록 하였습니다. 닭의 화려하고 풍부한 꼬리털을 peacock green과 peacock blue를 .. 2020. 4. 29.
[한글 상식] 쟁이와 장이 2020년 4월 21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쟁이와 장이 2020. 4. 23.
[한글 상식] 과반 이상 2020년 4월 18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과반 이상 2020. 4. 23.
마루 이야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332] 성기지 운영위원 마루는 ‘고갯마루’, ‘산마루’처럼 가장 높은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을 가리키기도 하는 우리말이다. 그래서 멀리 수평선 한가운데 두두룩하게 솟아 보이는 부분을 ‘물마루’라 하고, 길바닥에서 가장 높이 솟은 부분을 ‘길마루’라고 한다. 마루는 자연이나 지형뿐만 아니라, 사람 몸의 ‘콧마루’나 한옥 지붕의 한가운데 가장 높은 부분인 ‘용마루’처럼 생활문화에서도 쓰이며, 글을 쓸 때 본문이 되는 부분을 ‘글마루’라 하듯 추상적 경계까지 넘나든다. 한자 ‘宗’의 훈이 ‘마루’이듯, 마루는 어떤 사물의 근본을 뜻하거나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기준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막다른 곳을 표현할 때에도 마루가 끼어든다. 이번 총선에서 한 .. 2020. 4. 23.
등고선 등고선(42 X 29.5cm)은 2017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등고선은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글자 그대로 높이가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으로 각 지점의 높이와 지형의 기복을 나타내는 곡선입니다. 등고선의 특징은 반드시 폐곡선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하여 폐곡선으로 된 그림글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땅의 높낮이를 색깔로 나타낼 때 높이가 낮으면 초록색 계열로, 높아질수록 노란색, 갈색, 고동색 등으로 구분하여 표현하기 때문에 채색은 이 방식을 따랐습니다. 선의 간격은 축척 1:50,000지도에서는 20m의 고도차를 나타냄으로 이것에 맞춰 고도를 표시하였습니다. 2020.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