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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안동 사투리 보존 가치 - 기자단 12기 조유빈 안동 사투리 보존 가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조유빈 나의 외가는 경북 안동이다. 어릴 적 명절이면 안동 외할머니댁에 내려가 들었던 말들이 기억에 선하다. “밥 묻나”, “어디가니껴”, “언 드가라” 지역색이 묻어나는 말은 어눌한 듯 정겨웠고, 사람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지역 언어는 점점 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익숙한 안동 사투리의 특징을 알아보고, 보존 가치와 방안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전통과 언어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안동 안동은 경상북도 북부에 있는 도시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릴 만큼 전통과 유교적 예절이 짙게 남아 있는 지역이다. ‘밥 잡샀니껴?’, ‘많이 먹었니더’, ‘그라니이’와 같은 표현은 얼핏 보면 무뚝뚝하.. 2025. 9. 11.
[12기] 한류에서 시작된 한국어 교육자의 꿈 - 기자단 12기 이가희 한류에서 시작된 한국어 교육자의 꿈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한국어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가 있다. 기자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에서 운영요원이자 교원으로 활동 중인 사라 칼리 지 브리뚜 히베이루(Sarah Khalli de Brito Ribeiro) 씨를 만났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소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즐겨 배워온 사라 칼리 씨는 2015년 유튜브에서 우연히 추천받은 소녀시대의 ‘I got a boy’ 뮤직비디오를 보며 한국어를 처음 접했다. 이때부터 사라 칼리 씨는 케이팝에 호기심이 생겼고 가사와 콘텐츠를 이해하고자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학업.. 2025. 9. 11.
[12기]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한글, 국문학과의 역할은? - 기자단 12기 오아섬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한글, 국문학과의 역할은? 한글과 한국어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곧네(제목이 곧 내용이다)”, “중꺽마(중요한 일에는 꺾이지 않는 마음)” 등 신조어와 줄임말이 매년 수십 개씩 등장하며, 이 변화는 특정 세대나 계층에 머물지 않고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71.8%가 순우리말보다 신조어와 줄임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20대는 이러한 현상을 창의적 언어유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젊은 세대일수록 ‘한글 파괴’라는 우려 대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으로 새로운 언어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의 양상과 사회적 배경과거에는 언어의 의미 변화가 한 세대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몇 달, 심지어 며칠 만에 전국적으로 퍼진.. 2025. 9. 11.
[12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말, 공공기관부터 시작한다 - 기자단 12기 김예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말, 공공기관부터 시작한다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예림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언어는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소통 수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행정기관이 써온 언어는 외국어, 한자어, 약어, 전문용어가 뒤섞여 있어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년 전부터 개선 노력을 이어왔고, 국어책임관 제도나 언어 진단 사업처럼 제도화된 사례도 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진행한 언어 개선 사례를 살펴보자. 대구광역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도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행정 언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 대구광역시–쉬운 행정용어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대구광역시는 시민 누.. 2025. 9. 11.
[12기] 기획 기사-문화로 배우고 언어로 즐기는 한국 (2)한글, 세계와 소통하는 창이 되다 - 새김 모둠 기획 기사-문화로 배우고 언어로 즐기는 한국 (2)한글, 세계와 소통하는 창이 되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새김조 김서은, 박규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국어 교육 시장 한류의 전 세계적 인기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한국어 학습 시장 규모는 2024년 7.2억 달러에서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5.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언어 교육 시장에서 매우 빠른 성장세 중 하나로, 중국어를 제치고 일곱 번째로 많이 배우는 언어로 부상했다. 외국어 학습 앱을 운영하는 기업 듀오링고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어 학습자 수는 2년 전 906만 명에서 2024년 1,770만 명으로 95% 증가했다. 이는 스페인어(64%), 프랑스어(52%), 일본어(.. 2025. 9. 11.
[12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 기자단 12기 김서은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kse0512@sookmyung.ac.kr 정부의 국가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었음에도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믿을 구석 – 세상의 끝, 그리고 시작: 우리의 믿을 구석>이라는 전시 주제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돌아왔다. 전시는 코엑스에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운영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했던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 가까이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도서 관련 가장 큰 전시회다. 1995년부터 국제적인 면모를 확대하고 책과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이자 외교와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문화, 예술, 학문의 성장과 함께 세계.. 2025. 9. 11.
[12기] 기업 속 순우리말; 건강 행복 미소, 빙그레 -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업 속 순우리말; 건강 행복 미소, 빙그레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kse0512@sookmyung.ac.kr 현대의 과도한 영어 사용 풍조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 빙그레는 순우리말 이름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빙그레의 사명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안창호 선생은 '빙그레'라는 순우리말에 대해 "암울한 식민지 시절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강조했다.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밝은 세상을 꿈꾼 안창호 선생의 정신처럼, 빙그레는 좋은 제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지니고 있다. 빙그레의 기업 목표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전달자'다. 빙그레의 창.. 2025. 9. 11.
[12기] 기획기사 - 문화로 배우고 언어로 즐기는 한국(1) 한류, 한국 문화의 문을 열다 - 12기 새김모둠 기획 기사-문화로 배우고 언어로 즐기는 한국 (1)한류, 한국 문화의 문을 열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새김조 강지은, 김예림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작품과 노래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넷플릭스 화면 속 자막, 거리 공연과 무대 위 노랫말, 그리고 댓글 속에서도 한국어 표현은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어는 일부만 사용하는 언어였으나, 이제는 전 세계 대중문화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언어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한국 영화, 그리고 비티에스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케이팝의 세계적 흥행이 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히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의 인기를 넘어, 한국 문화 전체가 세계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 돌풍,.. 2025. 9. 11.
[12기] 케이팝, 한국어를 밟고 세계로? - 빛담 모둠 케이팝, 한국어를 밟고 세계로? 한글문화연대 빛담 모둠 기사12기 김민지 현재, 한국은 세계 문화 호황기의 흐름에 탑승했다. 특히 한국의 대중가요 ‘케이팝’은 올해 온라인 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도 다루어질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케이팝 음악은, 가사에 많은 영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인기 아이돌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나 ‘블랙핑크(BLACKPINK)’의 노래 아이스크림(Ice Cream(with Selena Gomez))>에서는 제목부터 가사까지 한국어가 단 한 줄도 등장하지 않았다. 과연 한국어 가사의 비율이 적은 음악도, 한국인이 발매했다는 이유만으로 ‘케이팝’이 될 수 있을까? .. 2025.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