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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우리 나라 좋은 나라-41] 김영명 공동대표 . 영국의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처녀작이다. 오스틴은 뒤에 나올 브론테 자매의 선배로서 영국 여류 작가의 계보에서 선두를 장식하는 작가이다. 이런 계보가 이후 으로 유명해진 버지니아 울프로 이어진다--라고 아는 것도 없는 내가 한 번 얘기해 본다. 이 소설은 오스틴의 전성기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지만, 인간의 뗄 수 없는 두 부분, 즉 이성과 감성의 갈등 또는 그 어울림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소설은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두 자매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성을 대표하는 언니는 감성에 곧잘 휘둘리는 동생을 돌보며 차분한 생활을 한다. 언니와 그 애인의 사랑은 너무 이성적이어서 상대에 대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못.. 2014. 7. 18.
누가 ‘전기세’를 걷나? [아, 그 말이 그렇구나-48] 성기지 운영위원 생활 속에서 자주 혼동되는 표현 가운데, ‘집세’나 ‘월세’, ‘전기세’ 들과 같은 말들이 있다.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사는 사람들은 (전세살이가 아니면) 다달이 집세를 낸다. 다달이 내는 세이니 월세라고도 한다. 이처럼 ‘집세’나 ‘월세’, ‘사글세’에는 모두 ‘세’를 붙여 쓴다. 계약에 따라 일정한 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세’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전기세’, ‘수도세’ 같은 말들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들이다. 집세와는 달리, 전기나 수돗물 사용에 드는 비용은 계약에 따라 일정하게 내는 돈이 아니라, 그때그때 자기가 사용한 만큼만 내는 요금이다. 그래서 이들 경우에는 ‘세’ 대신에 ‘요금’을 붙여서, ‘전기요금.. 2014. 7. 18.
만나서 반갑소! 즐거웠던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 방문기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세종대왕과 더불어 우리말 하면 떠오르는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 원칙이 무너지고 어지럽혀진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길 필요가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국립국어원의 후원을 받아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를 모집했고, 많은 참여 동아리 중 30개 모둠을 선정하여 7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홍대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다짐대회를 열었다. 우리말동아리 선정 기준은 활동 목표, 활동 계획, 창의성 등을 심사위원들의 판단하고 이에 의해서 청소년 20개 모둠, 대학생 5개 모둠, 일반 5개 모둠을 선정했다.■ 청소년 부문 - 가온, 가온누리(서영여고), 고영이산, 꿈꾸는 색동애벌레, 나랏말ᄊᆞ미, 너나들이, .. 2014. 7. 15.
[마침]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사진)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가 2014년 7월 12일(토),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동아리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청소년언어·공공언어·방송언어를 조사하여 바르게 고쳐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이를 사진, 영상 등으로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며 이를 비롯하여 한글멋그림 만들기,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등 어려운 말과 외국어 등으로 어지러워진 우리사회의 언어환경을 개선하고 우리말글을 가꾸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11월에는 활동을 평가하여 우수 활동 동아리를 시상하는데, 시상 내용은 으뜸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버금상은 국립국어원 원장상과 상금, 보람상은 한글문화연대 대표상과 상금입니다. 2014. 7. 15.
[보도자료]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언어문화개선에 첫 발을 내딛다(2014.07.15.) 한글문화연대는 어려운 말과 외국어 등으로 어지러워진 우리사회의 언어환경을 개선하고 우리말글을 가꾸기 위해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는 7월 12일에 열린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4개월 동안 펼질 우리말 지킴이 활동의 첫 발을 내딛였습니다. 앞으로 우리말 사랑 동아리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4. 7. 15.
[알림]7월 알음알음 강좌-수강 신청-참교육에서 참배움으로, 좋은 세상을 가꾸는 열쇠 한글문화연대가 7월 알음알음 강좌로 "참배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많이 관심가져주세요. 고맙습니다. ■ 주제: 참교육에서 참배움으로 -좋은 세상을 가꾸는 열쇠 ■ 강사: 김두루한(참배움학교연구회장, 경일고 교사, 문학박사) ■ 내용 - '국어'와 '근대 식민 교육'의 틀 이야기 - 참 좋은 세상을 가꾸는 열쇠, 참배움 ■ 때/곳: 2014년 7월 28일(월) 저녁 7시 30분, 공간 활짝(마포역 또는 공덕역) ■ 수강료: 1만 원(단, 한글문화연대 정회원과 대학생 이하 학생은 공짜!) 7월 알음알음 강좌 2014. 7. 15.
한글 아리아리 47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79 2014년 7월 1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1회-왜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 [우리말 이야기] 뒷산 자드락에 밭을 일구며_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비가 안 온다_김영명 공동대표 ◆ [우리말글] 건강보험에서 말하는 '급여'라는 말은 월급인가?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2회-왜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우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 2회가 2014년 7월 8일에 공개되었다. 재밌게와 돌비의 순서 이번 2회에.. 2014. 7. 10.
비가 안 온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40] 김영명 공동대표 비가 안 온다. 소나기가 조금 오다가 만다. 남쪽 지방은 태풍이 빗겨가서 피해도 입었다는데, 중부 지방에는 장마철인데도 비가 안 온다. 장마철에는 비가 와 주어야 농작물도 잘 자라고 땅도 비옥해지고 더위도 좀 가실텐데, 걱정이다. 비가 안 오니 날씨가 덥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때가 왔다. 방송에서는 불볕더위니 찜통더위니 하면서 떠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참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느낀다. 고등학교 다닐 대 광화문에서 버스를 내려 20분 동안 학교로 걸어갔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가면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안에 속옷을 입고 교복을 입었는데 교실에서 웃옷을 못 벗게 했다. 예의상 맞는.. 2014. 7. 10.
뒷산 자드락에 밭을 일구며 [아, 그 말이 그렇구나-47]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 민족은 산을 무척 사랑한다. 그래서 산과 관련된 우리말 또한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산에 관하여 흔히 알고 있는 낱말들이, ‘산기슭, 산마루, 산비탈, 산모퉁이, 산모롱이, 산등성이, 산자락’ 같은 말들이다. 이 가운데 ‘산기슭’이나 ‘산비탈’, ‘산등성이’는 대부분 어느 부분인지 잘 알고 있지만, ‘산모퉁이’와 ‘산모롱이’, ‘산마루’, ‘산자락’들은 정확하게 어느 곳을 말하는지 헷갈려 하는 이들이 많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산의 아랫부분을 ‘산기슭’이라 하는데, 이 산기슭의 쑥 내민 귀퉁이를 두고 바로 ‘산모퉁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산모퉁이를 휘어져 돌아가는 부분은 ‘산모롱이’로 부른다. 보통 산기슭은 나지막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 산기슭.. 201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