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34 한글 아리아리 74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9 2019년 12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망고하다 -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우리 세대가 추운 겨울에 할 수 있었던 놀이는 주로 썰매 타기와 연 날리기였다. 특히 시린 손으로 얼레를 돌리며 연을 날리던 추억은 찬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한없이 다사로운 기억으로 떠오른다. 얼레는 연줄을 감을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기구이다. 그런데 연이 바람을 제대로 타게 되면 얼레에 감긴 줄을 모두 풀어줄 때가 있다. 이처럼 “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 우리말이 ‘망고하다’이다. 연줄을 망고하고 나서 까마득히 하늘로 날아가는 연을 바라보던 아이. 쉰 해가 흐른.. 2019. 12. 13. 교회 교회(39 x 54cm)는 2016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교회의 그림글자를 만들면서 단순히 형태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교회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 사명 등을 담아 보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교회의 글자를 구성하고 있는 세가지의 굵기 차이가 있는 선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교리를 의미하며, 'ㅎ'의 원에는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인 '오병이어의 기적'과 함께 배경의 원을 12개로 나눠 12제자와 12광주리를 연상할 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교회의 창문에 해당되는 'ㅛ'는 가톨릭 교회에서 많이 쓰이는 '스테인드 글라스'기법으로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라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2019. 12. 12. 망고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3]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우리 세대가 추운 겨울에 할 수 있었던 놀이는 주로 썰매 타기와 연 날리기였다. 특히 시린 손으로 얼레를 돌리며 연을 날리던 추억은 찬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한없이 다사로운 기억으로 떠오른다. 얼레는 연줄을 감을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기구이다. 그런데 연이 바람을 제대로 타게 되면 얼레에 감긴 줄을 모두 풀어줄 때가 있다. 이처럼 “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 우리말이 ‘망고하다’이다. 연줄을 망고하고 나서 까마득히 하늘로 날아가는 연을 바라보던 아이. 쉰 해가 흐른 지금에도 그 아이의 아련한 마음이 생생하다. 이 ‘망고하다’는 말은 또, “살림을 전부 떨게 되다.”라든가, “어떤.. 2019. 12. 11. 한글 아리아리 74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8 2019년 12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산통 깨는 사람들 - 성기지 운영위원 다 되어 가는 일이 뒤틀리는 것을 “산통이 깨지다”고 한다. 이때의 산통은 점치는 데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가리킨다. 산가지는 숫자를 세는 데 쓰던, 젓가락처럼 생긴 물건이다. 산통을 흔든 다음에 산가지를 뽑아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점쳤다. 이때 점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산통을 빼앗아 깨뜨려 버렸는데, 이처럼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집어 버리는 것을 두고 “산통 깨다”고 하게 되었다. 요즘 나라 안팎에서 산통 깨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중국과의 우호적 협상을 바라는 미국 기업인이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홍콩 인권법에 서명.. 2019. 12. 6. [한글 점자 기획_1]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훈맹정음’ 창안한 송암 박두성 - 서정화 기자 [한글 점자 기획_1]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훈맹정음’ 창안한 송암 박두성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dimllllight@naver.com 송암 박두성은 시각장애인에게도 의사소통을 위한 문자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했다. 이는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됐다. 아울러 자신감과 독립심을 갖게 하고 사회생활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여 문자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다. 훈맹정음 창안 전의 한글 점자는 로제타 셔우드 홀이 개발한 4점식 뉴욕 점자를 들여와 만든 ‘조선훈맹점자’였다. 그런데 자음 구분이 어렵고 자음과 모음을 표기하는 데 두 칸을 사용해 불편한 점이 많았다. 송암 박두성이 1923년부터 ‘조.. 2019. 12. 5. 뱀 뱀(33.5 x48.5cm)은 2017년 9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뱀은 가늘고 긴 몸통으로 글씨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을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ㅂ', 'ㅐ', 'ㅁ'으로 분리되어 표현하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진 모습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까다로운 점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ㅂ'과 'ㅐ'를 분리시킨 것이 자연스럽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뱀의 무늬나 비늘의 표현이 어려운 것은 몸이 원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몸이 꺾이거나 말리는 경우에 무늬도 따라서 변형이 되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2019. 12. 5. 산통 깨는 사람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2] 성기지 운영위원 다 되어 가는 일이 뒤틀리는 것을 “산통이 깨지다”고 한다. 이때의 산통은 점치는 데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가리킨다. 산가지는 숫자를 세는 데 쓰던, 젓가락처럼 생긴 물건이다. 산통을 흔든 다음에 산가지를 뽑아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점쳤다. 이때 점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산통을 빼앗아 깨뜨려 버렸는데, 이처럼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집어 버리는 것을 두고 “산통 깨다”고 하게 되었다. 요즘 나라 안팎에서 산통 깨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중국과의 우호적 협상을 바라는 미국 기업인이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럴 것이다. 남북의 평화 공존을 갈망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뜬금없이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의 지도자가 그.. 2019. 12. 4. 일본 건국학교 책 보내기 운동(~12/11)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일본 건국학교에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재일동포나 주재원 자녀가 많이 다니는 건국학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족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책 모으기에 함께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단체가 올해 책을 보낼 곳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학교법인 백두학원의 ‘건국유치원·소·중·고등학교’입니다. 유치원 37명, 소학교 157명, 중학교 99명, 고등학교 168명으로 모두 약 450여 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은 책은 올해 4월과 9월에 보냈고, 12월 마지막 주에 배편을 이용해 학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참고: 건국학교 2018년 학예회 동영상] 2019. 12. 2. 한글사랑학교 2차 모집 안내(한글 글꼴 무상 제공)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올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학교’를 뽑아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보급하였습니다. 짧은 신청기간으로 많은 학교에 소식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1차 모집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여러 학교의 요청으로 2차 보급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진행합니다. 행사 개요서울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모집 기간 안에 신청서를 작성한 곳을 ‘한글사랑학교’로 선정하고, 236종의 고급 한글 글꼴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합니다. ‘한글사랑학교’의 자격 조건과 특전○ 우리말글 사랑 방안을 학교 사정에 맞게 적용한다는 계획 아래 ‘한글사랑학교’ 지정을 신청한 학교 (* 우리말글 사랑 방안은 학생 동아리 활동 권장, 한글사랑 .. 2019. 12. 2. 이전 1 ··· 257 258 259 260 261 262 263 ··· 5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