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26 대접받고 싶다면 대접하라 대접받고 싶다면 대접하라 * 이 글은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쓴 글로 동아일보 2014년 1월 1일 사회면에 실렸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40101/59899651/1) 유럽의 축구장 안팎에서 난동을 일삼던 훌리건의 악명은 이제 차별주의자들에게 넘어갔다. 백인과 피부색이 다른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바뀐 현상이다. 훌리건만 해도 축구에 열정을 지닌 집단이었지만, 차별주의자들은 인종 차별에 대한 광적인 열정만 있을 뿐이다. 독단의 결과다. 우리 사회에서도 독단과 편견에서 비롯하는 증오 표현이 늘고 있다. 정치인의 막말,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언어폭력, 청소년의 욕설, 상대를 절벽으로 몰아가는 방송의 날선 말. 그나마 국민의 알 권리를 차별할 위험이 높은 공공.. 2014. 1. 3. 하루를 어떻게 나누어 부를까? [아, 그 말이 그렇구나-23] 성기지 운영위원 갑오년 새해가 큰 추위 없이 환하게 밝았다. 이맘때가 한 해의 첫머리라면, 하루의 첫머리는 새벽이다. ‘새벽’은 “막 먼동이 트려고 하는, 날이 밝을 무렵”을 가리키는 말이다. 새벽을 또 나누어, 아주 이른 새벽은 ‘꼭두새벽’이라 하고, 아직 어스레한 새벽은 ‘어둑새벽’이나 ‘어슴새벽’이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자정이 지나 아침이 되기 전까지를 그냥 새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새벽 1시’, ‘새벽 2시’라고 보도하는데 이것은 합리적인 표현이라 볼 수 없다. 이때는 ‘낮 1시, 낮 2시’와 대비하여 ‘밤 1시, 밤 2시’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현대인에게 오전 1시는 아무래도 새벽이라기보다는 밤이라고 하는 게 어울린다. 하루.. 2014. 1. 3. 새해의 다짐? [우리 나라 좋은 나라-16] 김영명 공동대표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또 한 해가 밝았다. 헌 해가 가고 새해가 왔다. 또 한 살을 더 먹었다. 늘 그랬듯이 별다른 감흥은 없다.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이 되던 세밑에는 기분이 좀 묘했다. 미국 유학 시절이었는데, 그래서 유학생 친구 집에 모여 술을 퍼 마셨다. 기분이 묘하지 않았더라도 술은 퍼 마셨겠지만… 그 뒤로는 새해를 맞이한다고 해서 별로 묘한 기분은 없다. 스물일곱이 되는 아들 녀석이 헌 해의 마지막 날에 기분이 좀 이상하다고 카톡을 보냈더군. 내 대답은 “다 그러니 일찍 들어오기나 해!”였다. 결혼하기 전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통행금지가 없는 날이라 그 핑계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지금 내 아들은 훨씬 더 진하게 같은 짓을 한다. 통금은 .. 2014. 1. 2. [보도자료]2013년 우리말 사랑꾼에 가수 김장훈, 해침꾼에 산업통상자원부 뽑아(2013.12.31.) 2013년 우리말 사랑꾼에 가수 김장훈, 해침꾼에 산업통상자원부 뽑아 2013.12.31.화.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2013년 우리말 사랑꾼에 가수 김장훈, 여주 시장 김춘석, 종로 구청장 김영종을 뽑고 우리말 해침꾼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케이블 방송 ‘겟잇뷰티 2013’을 선정했다. 가수 김장훈은 올해 한글날에 뉴욕대학교 한인학생회 커즈와 함께 한글을 무늬로 이용한 한글옷(티셔츠)을 현지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자랑스러운 한글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에 선뜻 나선 뜻을 기린다. 국적불명의 이름과 뜻 모를 외국어로 뒤죽박죽 쓰인 거리 간판은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혀 우리 정체성을 뒤흔들고 있다. 아름다운 한글 거리 만들기에 앞장선 여주 시장 김춘석과 종로 구청장.. 2013. 12. 31. 한글 아리아리 45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55 2013년 12월 2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고맙습니다! ▲ 2013년 한 해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우리말글을 지키고 가꾸는데 힘써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2014년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뜻하는 일마다 알찬 열매의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아리아리! ◆ [마침]12월 알음알음 강좌-이대로, 한글운동 반세기 ▲ 한글문화연대는 2013년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알음알음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2013년 마지막 알음알음 강좌에서는 50년 동안 한글 운동을 하고 계신 이대로 선생님을 모셔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신 이대로 선생님과 추운 날씨에 와주신 많은 .. 2013. 12. 27. 고맙습니다! 2013년 한 해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우리말글을 지키고 가꾸는데 힘써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2014년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뜻하는 일마다 알찬 열매의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아리아리! 2013. 12. 27. [마침]12월 알음알음 강좌-이대로, 한글운동 반세기 [12월 알음알음 강좌] ■ 주제: 이대로, 한글운동 반세기 ■ 강사: 이대로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 때: 2013년 12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 곳: 공간 활짝(마포역 2번 출구 또는 공덕역 1번 출구) ▲ 2013년 마지막 알음알음 강좌에서는 50년 동안 한글 운동을 하고 계신 이대로 선생님을 모셔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신 이대로 선생님과 추운 날씨에 와주신 많은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13. 12. 27. ‘어른답다’와 ‘어른스럽다’의 차이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 ‘○○답다’와 ‘○○스럽다’가 있다. 요즘 우리 생활 주변이나 방송에서 이 말들을 구별 없이 쓰는 이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본디 뜻과 쓰임이 다른 표현이니 잘 가려 써야 할 말이다. 흔히 “어른이 됐으면 좀 어른스럽게 행동하시죠.”라고 하는데, 이 말은 어른에게 하기에는 알맞지 않다. 이럴 때에는 “어른이 됐으면 좀 어른답게 행동하시죠.”라고 해야 바르게 말한 것이다. 반면에, 어린 아이를 보고 “나이는 어리지만 행동은 어른다웠다.”라고 하는 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이때에는 “나이는 어리지만 행동은 어른스러웠다.”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처럼 ‘○○답다’는 어떤 말 뒤에 붙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나 자격이 있음을 나타낸다. ‘사람.. 2013. 12. 26. 외할머니 [우리 나라 좋은 나라-15]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어릴 적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꽤 오랜 기간을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외할머니는 20대에 소녀 과부가 되셨다. 당시 진주 강씨 양반집에 시집 가셨으나 어머니와 이모를 본 뒤 외할아버지가 한창 청춘의 나이에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모도 어려서 죽어 어머니는 무남독녀 외동딸이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결혼한 뒤 오랜 기간을 외할머니와 함께 사셨다. 내가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는 나를 무척 편애하셨다. 귀엽다고 내 엉덩이를 두드리기가 예사였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살짝 뒤켠으로 데려가 동전 한 닢을 쥐어주시기도 하였다. 나를 끔찍이도 사랑한 반면 막내인 내 여동생은 무척 구박하셨다. 하루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동생이 책상 앞에서 책을 읽는데, " … 달구지가.. 2013. 12. 26. 이전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 5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