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26 말하는 기술 [우리 나라 좋은 나라-13] 김영명 공동대표 얼마 전에 신문 기사를 보니 청룡 열차를 같이 타고 난 뒤에 사랑 고백을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 재난에서 같이 살아남은 남녀가 사랑에 빠질 가능성도 보통 때보다 더 높다고 한다. 여름철 바닷가에서 만난 남녀가 쉽사리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런 상황들이 사람들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비상 상황들은 성격상 오래 지속되지 않아 정상 상태로 돌아가면 사람들의 감정도 평상시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그러니 바닷가에서 만난 남녀들이여, 그대들의 연애가 오래 못 가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지어다. 이를 보면 상황이라는 요인이 사람들 삶과 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2013. 12. 12. [알림]이건범 대표, 한국어문상-말글사랑부문 수상 축하합니다! 이건범 상임대표, 제25회 한국어문상 말글사랑 부문 수상! 어제 열린 제25회 한국어문상 시상식에서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한국어문상(말글사랑부문)을 탔습니다. 아쉽게 이건범 대표가 사정이 있어 정인환 운영위원이 갈음하여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어문상은 신문사 어문기자와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인 한국어문기자협회가 1989년 한국어 발전에 기여한 언론 종사자 및 어문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만든 상입니다. ■ 이건범 상임대표 수상소감 ○ 언어도 인권이라는 생각으로 기쁘다.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으로 시작하여 이제 만 13년 넘게 우리말글 시민운동을 펼쳐온 셈이다. 처음엔 무슨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저 함께 모인 사람들이 좋아서 동아리 활.. 2013. 12. 12. [알림](12/13)세종학 학술대회-세종시대 과학 문화의 재조명 ㅁ 발표 • 세종시대의 천문 기상학: 나일성(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세종시대 편찬 칠정산 내편과 칠정산 외편: 한영호(건국대학교 교수) • 세종시대 신기전과 신기전의 체험 교육안 모색: 정호완(대구대학교 명예교수) • 세종시대 훈민정음 관련 문헌의(국어학적) 재조명: 정우영(동국대학교 교수) • 향약제생집성방과 조선 초기의 의약: 이경록(한독박물관 관장) • 한문문헌 언해와 현대화 고전 국역 사업: 박종국(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ㅁ 종합 토론 • 김성수(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교수) • 임채우(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 • 김슬옹(한글학회 연구위원) 2013. 12. 12. [알림](12/18)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출범식에 모십니다.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출범식]에 모십니다. 언제? 2013년 12월 18일(수) 오전 10시 어디에서? 국립국악원 예악당 우리 주변의 언어생활을 살펴보면 비속어와 막말이 난무하고 청소년들은 욕설을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등 말로 서로를 아르게 하고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23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 언어문화개선에 앞장서려고 합니다. '공공언어, 방송/인터넷 언어, 청소년 언어' 각 분야에서 아름답고 도운 우리말의 힘을 일깨우고 따뜻한 말과 글로 서로 마음의 체온을 나누기 위해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 말의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범국민연합 출범식'에 자리를 함께하셔서 우리 말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융성의 토대인 .. 2013. 12. 9. 한글 아리아리 45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53 2013년 12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일터에서 6. 부장님, 수고하세요. 사무실에서 먼저 퇴근할 때에, 남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수고하세요.”,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의 “수고”는 ‘무슨 일에 힘들이고 애씀’이란 뜻을 가진 낱말이다. 그러므로 “수고하세요.”란 말은 ‘힘들이고 애쓰라’는 뜻이 되어 그리 바람직한 인사말은 아니다. 이때는 “안녕히 계십시오.”라든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정도의 인사말이 알맞다. 그렇다고 ‘수고’라는 말을 쓰는 것이 모든 경우에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수고하십시오.”처럼, 이 말을 명.. 2013. 12. 5. 한글 아리아리 45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52 2013년 11월 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시민의 예의를 잃지 않는 말 문화를 위하여 국민대통합위원회는 11월 26일 화요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말(언어), 통합과 신뢰의 사회자본 」이라는 내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참석하여 "시민의 예의를 잃지 않는 말 문화를 위하여"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 토론문, 문하기 순서로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내리 진행됐다. 화요일 아침 시간에 열린 토론회 였지만 300여 분이 참석하여 토론장을 가득 메웠다. 토론은 한국정책방송에서 생중계 했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화로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 2013. 12. 5. 함량 미달 대통령들 [우리 나라 좋은 나라-12] 김영명 공동대표 1987년 민주화가 된 이후 우리 민주주의는 그런 대로 착실히 전진해 왔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들을 보니 참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사실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나 인권 같은 것들이 후퇴한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정치’인 것 같다. 무슨 말인고 하니, 민주주의는 후퇴한다고 해도 그냥저냥 되고 있는데, 도무지 정치다운 정치가 없다는 말이다. 노무현 때부터 시작해 보자. 이른바 3김 씨가 정치 전면에서 사라지니 지역에 바탕을 둔 일인 보스 패거리 정치가 사라지는가 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메꾼 것은 법과 제도에 기반한 착실한 민주 정치가 아니라 권위.. 2013. 12. 5. 시계를 흔드는 남자 [우리 나라 좋은 나라-11]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시계를 흔드는 일이다. 아니 생각해 보니 그 전에 하는 일이 있기는 있다. 물을 마시는 일이다. 자리끼를 머리맡에 두고 자다 일어나서 그 물을 먼저 마신다. 그리고 거실 문갑 위에 놓아둔 손목시계를 들고 흔든다. 결혼할 때 예물로 명품 시계를 받았다. 누구나 아는, 예물로 흔히 오고 가는 시계다. 상당히 비싼 시계였지만, 젊을 때는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저 그러려니 하고 차고 다녔다. 그러다가 홀랑 잃어버리고 말았다. 학교에서 운동하러 나가서 거기에 두고 온 것이다. 운동할 때는 연구실에 벗어두고 가곤 하였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벗어두고 그냥 와버린 말을 하니 떠오르는 바보 같은 짓이 있다. 몇.. 2013. 12. 5. '사리'와 '개비'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 성기지 운영위원 ‘사리’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에서 “가느다란 실이나 줄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 ‘사리다’인데, ‘사리’는 바로 이 ‘사리다’의 명사형이다. ‘사리’는 이렇게 실이나 줄을 사려서 감은 뭉치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이 뭉치들을 세는 단위명사이기도 하다. 가령 철사나 새끼줄 따위는 둘둘 감아서 보관하는데 이렇게 감아놓은 뭉치를 셀 때 “철사 한 사리, 두 사리”, “새끼줄 한 사리, 두 사리”처럼 말한다. 철사나 새끼줄과 마찬가지로, 가늘고 긴 면발을 둘둘 감아놓은 뭉치도 사리로 센다.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을 때, 국물은 남았는데 양이 덜 차게 되면 면을 추가로 주문한다. 이때 면을(정확히는 면을 둘둘 감아놓은 뭉치를) 따로 시키려면 “.. 2013. 12. 5. 이전 1 ··· 515 516 517 518 519 520 521 ··· 5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