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삶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서 은 대개 ‘-프다’가 붙어서 쓰이고 있다. ‘아프다’가 그렇고, ‘배고프다, 슬프다, 구슬프다, 서글프다’ 들이 모두 그렇다. 예를 들어, 움푹 팬 곳이나 깊은 구멍을 우리말로 ‘골’이라고 하는데, 이 ‘골’에 ‘-프다’가 붙어 만들어진 ‘골프다’가 오늘날 ‘고프다’로 되었고, 이 ‘고프다’는 배가 비어 있는 것을 느낀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또, ‘가늘다’라고 하면 물체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가냘프다’고 하면 “가늘고 얇게 느껴진다.”는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된다. 그래서 ‘가냘픈 여인의 몸매’라고 하면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측면이 강한 말이 되는 것이다. ‘고단하다’와 ‘고달프다’ 또한 같은 차이를..
2014. 3. 19.
[마침] 2014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
1. 총회 요약 1) 때: 2014년 2월 22일(토) 저녁 5시 2) 곳: 시민 공간 '활짝'(마포구) 3) 오신 분: 총 24명 * 총회 자료는 아래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총회 내용 1) 총회 성원보고 : 총회 구성 정회원 391명, 참석 11명, 위임장 제출 48명 - 참석 정회원:김명진, 김슬옹, 김영명, 김영석, 김형주, 남궁현, 노혜경, 박상배, 이건범, 이희라, 홍종현 - 정회원: 최근 6개월 이상 회비를 낸 회원 - 총회 의결 정족수: 총회는 정회원 가운데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정족수를 정하여 개회하고 출석 회원 과반수의찬성으로 의결한다. 정회원이 1,000명 미만이면 20명. 2) 인사 말씀: 이건범 대표 3) 2013년 우리말 사랑꾼 기림: 김춘석 여주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2014. 3. 5.
그린비와 단미
[아, 그 말이 그렇구나-29] 성기지 운영위원 아내가 남편을 부르거나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 가장 보편적인 부름말은 ‘여보’이다. 본디는 ‘여봐요’라고 불렀었는데, 한 5, 60년 전부터 이 말이 줄어든 형태인 ‘여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표준어가 되었다. 흔히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자기’, ‘오빠’, 심지어는 ‘아빠’라는 부름말을 쓰는 철없는 아내들도 있다. 이들은 모두 부름말로든 가리킴말로든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오빠’나 ‘아빠’는 자기의 친정 오라버니나 친정아버지를 부르는 것인지 남편을 부르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에도 부름말을 잘 가려 써야 한다. ‘여보’, ‘여보게’, ‘임자’라는 말들이 전통적인 부름말이다. 아직도 아내를 ‘이봐’라고..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