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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33

[한글 점자 기획_1]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훈맹정음’ 창안한 송암 박두성 - 서정화 기자 [한글 점자 기획_1]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훈맹정음’ 창안한 송암 박두성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dimllllight@naver.com 송암 박두성은 시각장애인에게도 의사소통을 위한 문자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했다. 이는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됐다. 아울러 자신감과 독립심을 갖게 하고 사회생활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여 문자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다. 훈맹정음 창안 전의 한글 점자는 로제타 셔우드 홀이 개발한 4점식 뉴욕 점자를 들여와 만든 ‘조선훈맹점자’였다. 그런데 자음 구분이 어렵고 자음과 모음을 표기하는 데 두 칸을 사용해 불편한 점이 많았다. 송암 박두성이 1923년부터 ‘조.. 2019. 12. 5.
뱀(33.5 x48.5cm)은 2017년 9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뱀은 가늘고 긴 몸통으로 글씨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을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ㅂ', 'ㅐ', 'ㅁ'으로 분리되어 표현하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진 모습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까다로운 점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ㅂ'과 'ㅐ'를 분리시킨 것이 자연스럽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뱀의 무늬나 비늘의 표현이 어려운 것은 몸이 원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몸이 꺾이거나 말리는 경우에 무늬도 따라서 변형이 되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2019. 12. 5.
산통 깨는 사람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2] 성기지 운영위원 다 되어 가는 일이 뒤틀리는 것을 “산통이 깨지다”고 한다. 이때의 산통은 점치는 데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가리킨다. 산가지는 숫자를 세는 데 쓰던, 젓가락처럼 생긴 물건이다. 산통을 흔든 다음에 산가지를 뽑아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점쳤다. 이때 점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산통을 빼앗아 깨뜨려 버렸는데, 이처럼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집어 버리는 것을 두고 “산통 깨다”고 하게 되었다. 요즘 나라 안팎에서 산통 깨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중국과의 우호적 협상을 바라는 미국 기업인이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럴 것이다. 남북의 평화 공존을 갈망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뜬금없이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의 지도자가 그.. 2019. 12. 4.
한글사랑학교 2차 모집 안내(한글 글꼴 무상 제공)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올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학교’를 뽑아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보급하였습니다. 짧은 신청기간으로 많은 학교에 소식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1차 모집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여러 학교의 요청으로 2차 보급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진행합니다. 행사 개요서울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모집 기간 안에 신청서를 작성한 곳을 ‘한글사랑학교’로 선정하고, 236종의 고급 한글 글꼴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합니다. ‘한글사랑학교’의 자격 조건과 특전○ 우리말글 사랑 방안을 학교 사정에 맞게 적용한다는 계획 아래 ‘한글사랑학교’ 지정을 신청한 학교 (* 우리말글 사랑 방안은 학생 동아리 활동 권장, 한글사랑 .. 2019. 12. 2.
코뿔소 코뿔소(35 x 25cm)는 2007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코에 멋진 뿔이 달린 코뿔소는 이 뿔이 약으로 소문나면서 밀렵꾼들에게 계속 사냥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존하는 코뿔소의 종류는 모두 5종으로 머리에 1개 또는 2개의 뿔이 있는데 인도코뿔소만이 유일하게 뿔이 하나입니다. 뿔을 2개로 그리는 것이 더 멋질 수도 있지만 인도코뿔소를 선택한 이유는 어깨와 넓적다리 부분에 방패처럼 보이게 하는 깊은 주름이 있어 마치 갑옷처럼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하였고, 코뿔소의 다리에 해당되는 2개의 'ㅗ'의 표현시에 관절부분의 어색함을 갑옷이 덮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옳았지만 인도코뿔소는 다른 코뿔소에는 없는 온몸에 알갱이 모양의 작은 혹들이 많이 있어 그것.. 2019. 11. 28.
[17기] 모둠 활동 소식/11모둠 영상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 하나하나의 마지막 영상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이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순우리말로 된 문장이 담긴 행운과자(포춘쿠키)를 제작해서 시민 분들게 나눠드렸다고 합니다. 앗 잠깐! 시민 분들 중 한 분께서 에 그 날의 훈훈한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11/23일 촬영에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촬영: 최재윤, 이주혜, 조수민 기획, 편집: 조수민 2019. 11. 27.
호박씨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1] 성기지 운영위원 관용구나 속담 가운데는 주로 민간어원이라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이 있는데,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도 남 몰래 엉큼한 짓을 한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까놓은 호박씨가 참 많다. 뉴스를 검색할 때마다 호박씨가 우르르 쏟아진다. 그러면 이 속담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었을까? 옛날에 아주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 선비는 글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오로지 아내가 맡아서 꾸려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선비가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 방문을 여니까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가 얼른 엉덩이 뒤쪽으로 감추는 것이 보였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 몰래 음식을 감춰 두고.. 2019. 11. 27.
즐거움과 아쉬움이 넘쳐났던 대학생 기자단의 한글날 행사 - 고희승 기자 즐거움과 아쉬움이 넘쳐났던 대학생 기자단의 한글날 행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고희승 기자 hshs9913@naver.com 지난 10월 9일 한글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광장은 엄청난 인파로 시끌벅적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쪽으로는 여러 한글날 행사가 진행되었고, 뒤쪽으로는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여러 한글날 행사는 자리를 잡고 예정대로 진행됐다. 오전 열한 시 반부터 ‘한글 사랑해’라는 문구가 써진 설치물에 시민들이 꽃을 꽂아 완성하는 ‘한글날 시민 꽃 바치기 행사’도 열렸다. 이는 한글문화연대에서 마련한 행사였다. 설치물 오른쪽에서는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꽃을 다듬어 시민들에게 꽃을.. 2019. 11. 26.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일본의 흔적 - 권혁중 기자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일본의 흔적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권혁중 기자 gur145145@naver.com 1910년, 우리나라의 통치권이 일본에 넘어가면서, 우리 민족의 삶은 엄청나게 변화했다. 일본이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에 과도하게 개입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말의 자유도 억압했다. 창씨개명을 강제로 시키고 교실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게 하는 등 우리말 사용을 막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광복을 한 지 74년이 지났음에도 일본어 찌꺼기가 남아 있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인지도 모른 채 사용하는 말들이 많다. 글쓴이 또한 국어국문학을 전공함에도, 일본어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말들이 많았다. 우리말로 착각하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기스’, ‘간지’, ‘시말서’, ‘도리’ 등이 있다. ‘.. 2019. 11. 26.